법무부, '김학의 불법 출금' 관련 이규원·차규근 공소장 공개 거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법무부가 국회가 요구한 '김학의 불법 출금'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외국인·출입국 본부장의 공소장 제출을 거부했다.
12일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법무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법무부는 김 의원이 요청한 공소장에 대해 "위원님께서 요구하신 사건에 대한 공소장을 공개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공범 등 관련자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제출하기 어려움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비공개 입장을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법무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법무부는 김 의원이 요청한 공소장에 대해 “위원님께서 요구하신 사건에 대한 공소장을 공개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공범 등 관련자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제출하기 어려움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비공개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의 공소장 제출 거부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때 취임 후 시작됐다. 법무부는 지난해 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사건’ 공소장을 자료 요청하자 간략히 요약된 ‘공소요지’ 형태로만 알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소장 공개는 노무현정부 시절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국민 알 권리 신장과 투명한 수사과정 공개 차원에서 자리 잡은 관행이다. 추 전 장관이 공소장 공개 관행을 15년 만에 뒤바꾸자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4·15 총선을 앞둔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노무현 정권이 국민에게 준 그 권리를 다시 빼앗았다. 문 정권은 노무현 정신을 배반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법무부의 비공개 결정 후 사흘 뒤 한 언론은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등 13명의 범죄 혐의가 기록된 공소장에는 송 시장 당선을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권상대)는 지난 9일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전 대통령사회정책비서관)을 재판에 넘기면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당시 민정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인사들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하면서 ‘반쪽 기소’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도읍 의원은 “법무부가 추미애 장관 취임 이후 친정권 인사가 연루된 사건의 공소장 제출 제한해 왔는데, 특히 이번처럼 공소요지조차 제출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며, 형평에 어긋난다”며 “법무부가 공소장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뭔지,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싶은지 강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