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점 기증한 자수성가 재일동포 사업가, 하정웅 컬렉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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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이 분관 하정웅미술관에서 2012-2018 하정웅컬렉션 '씨를 뿌리는 사람'전이 13일부터 7월 11일까지 연다.
하정웅컬렉션 특선전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하정웅 명예관장이 광주시립미술관에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기증한 대표작품 70여점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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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웅컬렉션 특선전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하정웅 명예관장이 광주시립미술관에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기증한 대표작품 70여점을 볼 수 있다.
하정웅 명예관장은 광주시립미술관에 2603점에 이르는 방대한 컬렉션을 기증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1992년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직후인 1993년에 이어 1999년, 2003년, 2010년 2222점을 기증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이뤄진 5차 기증 381점을 기념하고, 이 중 대표작을 시민에게 선보인다.
하정웅컬렉션은 특히, 역사의 뒷편에 사라질 뻔한 재일교포 작가들의 작품이 국내에서 조명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분단의 아픔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평생 안고 살아가고 있는 재일 미술인들의 삶과 예술을 이해할 수 있게 했고,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폭을 한층 확장시켰다. 그가 2012∼2018년 기증한 작품에는 오병학, 이국자, 고삼권, 이우환, 문승근, 강경자, 김영숙, 김인숙 등 재일작가의 작품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강봉규, 강철수, 박병희 등 국내작가와 미국에서 활동했던 백남준, 김규태, 베트남의 레바당, 일본의 야츠다 다카아기와 야츠다 유리코 등의 작가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하정웅은 자수성가한 재일교포 사업가이자 미술품 컬렉터다. 그는 일본 타자와호수(田沢湖) 옆에 ‘기도의 미술관’을 건립하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아 광주에 작품을 기증했다. 타자와는 그가 태어난 고향이자 아름다운 호수와 함께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자, 일제강점기에 수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위해 조선인을 강제징용한 곳이기도 하다. 그는타자와에 ‘기도의 미술관’을 세워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희생자들을 위로하고자 했으나 미술관 건립이 무산되자 1980년 민주화운동 상처를 가진 광주에 작품을 대규모로 기증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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