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반도체 수급난 풀릴 조짐 '감감'

조병욱 2021. 4.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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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발주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난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수요가 증가할 고성능 반도체 시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2일 산업동향보고서에서 최근 수급 차질이 가장 큰 품목은 차량의 전장 시스템을 제어하는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으로, 대만 TSMC의 반도체 주문 폭주로 MCU 생산 리드 타임(발주부터 납품까지의 소요시간)이 기존 12∼16주에서 26주∼38주까지 늘어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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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연구원 산업동향 보고서
"발주서 납품까지 소요 기간 더 늘어나
수익 낮은 시장.. 고성능 AP 개발 유리"
쌍용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사진은 지난 9일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센터 모습. 뉴시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발주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난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수요가 증가할 고성능 반도체 시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2일 산업동향보고서에서 최근 수급 차질이 가장 큰 품목은 차량의 전장 시스템을 제어하는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으로, 대만 TSMC의 반도체 주문 폭주로 MCU 생산 리드 타임(발주부터 납품까지의 소요시간)이 기존 12∼16주에서 26주∼38주까지 늘어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TSMC는 전 세계 MCU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요 예측 실패로 촉발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잇단 재해와 사고, 휴대전화·가전용 반도체 우선 생산 등으로 더욱 심화됐다. 시장정보업체 IHS마킷은 올해 1분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 물량은 1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글로벌 컨설팅사 앨릭스 파트너스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매출액이 606억달러(약 68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산업이 수익성이 낮고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최대 위탁 생산업체인 TSMC의 작년 4분기 매출의 3%를 차지하는 데 그칠 정도로 수익성이 낮고, 사용 조건이 까다로워 개발부터 양산까지 10년가량이 소요된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의 98%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으며, MCU 등 주요 품목의 국내 공급망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이미 글로벌 강자들이 견고하게 자리 잡은 MCU 중심의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진입하기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같은 고성능 반도체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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