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대출 더 깐깐해진다

남정훈 2021. 4.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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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는 가계대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국내 은행의 대출 태도 지수는 -2로 전분기(5)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 태도가 전 분야에 걸쳐 강화된 것은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의 영향이 설문조사에 미리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출 문턱은 기업보다는 가계를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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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이달 중 규제 강화 대책
은행들 가계빚 급증에 경계감

2분기에는 가계대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감독당국이 이달 중 가계대출 규제 강화 방안을 내놓는 데다 급증하는 가계 빚으로 인해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가계의 주택대출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국내 은행의 대출 태도 지수는 -2로 전분기(5)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수(-100~100)가 마이너스면 대출 태도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의미다. 플러스(+)면 그 반대다. 이번 결과는 한은이 201개 금융기관 여신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을 지수화한 것이다.

대출 태도가 전 분야에 걸쳐 강화된 것은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의 영향이 설문조사에 미리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출 문턱은 기업보다는 가계를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차주별 대출태도 지수를 보면 가계 주택대출이 -18로 지난 분기(-6)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주식 투자나 주택대출의 우회로로 쓰이고 있는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 지수도 -9로 전 분기(-6)에 비해 소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3으로 전분기 0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다만 중소기업의 대출태도 지수는 6으로 전분기(18)에 비해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플러스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및 중소법인에 대한 금융지원 조치 연장 등을 반영해 완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신용위험 지수는 26으로 1분기(13)에 비해 13포인트나 뛰었다. 차주별로 보면 가계가 1분기 9에서 2분기 24로 15포인트나 뛰었고, 중소기업도 21에서 26으로 상승했다. 다만 대기업은 6으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소득 개선 부진, 금리 상승 등으로 채무상환 능력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은 가계의 신용위험이 1분기보다 큰 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대출수요 지수는 1분기 23에서 2분기 9로 크게 떨어졌다. 가계의 경우 주택대출(9→-12)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반면 일반대출(12→15)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 둔화,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계 주택자금대출 수요는 감소하더라도 생활자금 수요에 소비심리 회복 등이 더해져 가계 일반대출 수요는 1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은 -3으로 전분기(6)에 비해 9포인트 떨어지며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중소기업은 18로 전분기(32)에 비해 14포인트나 떨어지긴 했으나 운전자금 수요나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으로 인해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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