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무리한 운행?..제주 관광 열차 전도 30여 명 부상
[앵커]
제주의 한 테마파크에서 운영 중인 관광 기차가 철도를 미끄러지며 옆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관광객 등 3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관광 기차가 선로를 이탈해 넘어졌습니다.
옆으로 쓰러진 기차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테마파크에서 사고가 난 시각은 낮 2시 반쯤.
관광 열차 4칸 중 가운데 2칸이 코너를 돌다 옆으로 넘어진 것입니다.
당시 열차는 승객 30여 명을 태우고 공원 안을 관람 중이었습니다.
사고로 기관사와 관광객 등 37명이 다쳤습니다.
중상자 1명을 포함해 2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부상이 가벼운 12명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해당 공원 측은 피해 승객에 대한 치료와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익진 / 테마파크 상무 : 치료하고 일정으로 인해 피해 보시고 손해나는 것은 회사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계속 내린 비에 기차가 철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테마파크가 있는 제주 동부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시간당 1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박익진 / 테마파크 관계자 : 당시 일기도 그렇고 돌풍도 그렇고 기관사가 조작 미숙했을 수도 있고 세 가지 정도 관측하고 있습니다.]
기관사도 경찰에 비가 내리고 내리막 커브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가속이 붙어 미끄러졌다고 진술했습니다.
테마파크는 사고가 난 기관차 등 7대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예전에도 기차 충돌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기관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빗속에 무리한 운행은 아니었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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