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대교 짓자" 한목소리..일부 주민 반대 '여전'
[KBS 전주]
[앵커]
남해안과 서해안을 따라 이어진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 구간인 고창군과 부안군을 잇는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낮은 경제성과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지난 20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다고 하는데요.
최근 두 지자체가 한목소리로 사업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부안군과 고창군 사이의 바다.
이 바다에 가로막혀 끊긴 국도 77호선 구간을 연결하는 이른바, 노을대교 건립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와 부안·고창군은 노을대교가 건설되면 부안과 고창을 오가는 거리가 지금보다 90% 가까이 줄어 해마다 100억 원에 가까운 물류비용을 아낄 수 있고, 새만금 잼버리, 새만금 국제공항 등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입장입니다.
조만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두 지자체장은 중앙부처를 방문해 사업 추진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유기상/고창군수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 경관을 활용한 관광 자원화와 물류 유통의 혁신이 일어나게 될 것…."]
하지만 환경단체와 일부 부안지역 주민들은 어업은 물론 상권에도 타격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부안 곰소항 상인 : "여기 상인들은 다 반대해요. 볼 것이 없고. 고창은 솔직히 볼 것이 많아요. 그리로 다 빠져나간다는 거지."]
부안군은 노을대교가 들어서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라며 기존 상권도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익현/부안군수 : "이 두 관광객이 합쳐질 수 있는 그런 덧셈 계산했으면 좋겠고요. 부안에 관광자원이 들어왔을 때 곰소나 줄포도 그만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찬성과 반대, 우려와 기대로 엇갈린 노을대교 건설이 국책 사업으로 추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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