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흉한 노원, '세모녀 살해' 이어 이번엔 '존속 칼부림'

홍순빈 기자 2021. 4. 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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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에서 살인과 폭행, 성범죄 등 강력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12일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피의자 20대 여성 A씨를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는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다른 가족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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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에서 살인과 폭행, 성범죄 등 강력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12일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피의자 20대 여성 A씨를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서울북부지법 형사2단독부(부장판사 배성중)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피의자 20대 여성 A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는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다른 가족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아버지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25)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취재진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달 23일 신상이 공개된 '세 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25)도 서울 노원구에 소재한 한 아파트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큰 딸의 집에 침입했다. 김태현은 집에 있던 작은 딸을 살해하고 뒤이어 오던 어머니와 큰 딸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8일 경찰은 김태현에게 △살인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침해) 위반 등 5개 혐의를 적용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5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 수법, 범죄예방으로 인한 공익, 국민의 알 권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태현의 신상을 공개했다.

김태현은 지난 9일 서울북부지검으로 송치됐으며, 서울 동부구치소에 입감됐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김태현은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눈뜨고 있는것도 숨을 쉬고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고 했다.

"짜장면 먹고 싶어" 성폭력 직감하고 경찰 출동해...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지난 11일 오전 12시 30분 쯤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이 성폭행 피해자를 조기에 구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로 신고 전화 4통이 접수됐고, 피해자는 "모텔"이라고만 짧게 말했고 "아빠, 나 짜장면이 먹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아버지인 것처럼 통화를 이어갔고 노원구 소재의 한 모텔 1층에서 피해자를 구출했다. 이어 모텔 객실에 있던 피의자 남성 2명을 특수강간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서울 노원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50대 남성이 의사 등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가 흉기를 휘두르는 것을 의사 B씨와 정형외과 석고기사 C씨가 막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고, 사고 직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서울 노원구에서 30년 넘게 살고 있는 박모씨(57)는 "노원구는 원래 '거주하기 좋은 동네'로 정평이 나 있던 곳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 발생한 강력범죄들 때문에 이제는 무섭고 걱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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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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