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文대통령, 변죽만 울리지 말고 확실한 백신대책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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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3분기까지 2000만회 분의 백신이 국민을 위해 공급될 것"이라며 "11월 집단면역이라는 목표 달성 시기를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인과 도입까지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백신을 국민에게 맞히겠다고 대통령이 선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지금 국민들이 알고싶어 하는 것은 언제 백신이 들어오고 언제 맞을 수 있느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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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3분기까지 2000만회 분의 백신이 국민을 위해 공급될 것"이라며 "11월 집단면역이라는 목표 달성 시기를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시작되고 상반기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백신 도입 전략 및 국내 백신 개발지원 방안'을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미국 노바백스 백신은 이르면 6월부터 국내에 출시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총 2000만명분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이 백신은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첫 코로나19 백신이다.
이는 혈전 생성 우려가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자를 30세 이상으로 제한 결정을 내린데 따른 보완책으로 보인다. 2분기 AZ백신 접종 대상이던 30세 미만자의 접종 일정이 미뤄지면서 가뜩이나 느린 국내 백신 접종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게 되자 내놓은 대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백신은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유럽에서도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이라 의료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승인과 도입까지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백신을 국민에게 맞히겠다고 대통령이 선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것은 그만큼 코로나 상황이 엄중한 탓일 것이다. 12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587명으로 엿새 만에 600명 아래로 내려오긴 했지만, 이는 휴일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여전히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확산중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날부터 3주간 기존 거리두기 단계를 재연장했다. 두 달 가까운 거리두기 연장에 지칠대로 지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이럴 바에는 차라리 가게 문을 닫는게 낫다고 하소연한다. 지금 국민들이 알고싶어 하는 것은 언제 백신이 들어오고 언제 맞을 수 있느냐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는 아직 허가도 안나온 백신 가지고 변죽만 울리지 말고 백신 도입 일정을 보다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국민 불안을 잠재울 확실한 방안을 내놔야 4차 대유행을 막고 집단면역을 성사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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