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업체 이어 웹툰까지 인수.. 카카오 '한국판 마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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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북미지역을 무대로 활동 중인 웹소설 업체 래디쉬에 이어 웹툰 업체 타파스 인수를 추진하면서, 그 배경과 향후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초창기부터 북미 웹툰 시장을 개척해온 타파스를 통해 디지털 만화 시장을 선점한데 이어, 카카오가 지닌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출시 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북미 지역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 인수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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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제작까지 수직계열화 성공
영상 콘텐츠 제작 경쟁력 갖춰
카카오가 북미지역을 무대로 활동 중인 웹소설 업체 래디쉬에 이어 웹툰 업체 타파스 인수를 추진하면서, 그 배경과 향후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초창기부터 북미 웹툰 시장을 개척해온 타파스를 통해 디지털 만화 시장을 선점한데 이어, 카카오가 지닌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출시 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북미 지역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 인수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타파스미디어 인수를 추진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인수 금액과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파스미디어는 2012년 미국에서 설립해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이다.
지난해 3월 기준 5만1000명 이상의 작가, 7만편 이상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누적 55억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 대세…카카오엔터 '다양한 장르'로 틈새 공략 =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미국 만화시장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10억 48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온라인 만화 시장은 성장 추세다. 2011년 3.5%에 불과했던 미국 내 만화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4.8%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만화는 일본의 만화와 함께 전 세계 만화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특히 미국 만화 시장은 배트맨, 슈퍼맨 등의 캐릭터로 유명한 DC코믹스와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등으로 유명한 마블코믹스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가 선보이는 슈퍼 히어로 장르의 만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대세 속에서 지난 2012년 북미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한 타파스는 스포츠, 일상, 개그, 직장, 판타지 연애물 등 다양한 소재를 요구하는 수요층을 적극 공략해왔다. 실제 타파스가 소개한 웹툰 중에서 루드비코 작가의 '인터뷰'와 이세형 작가의 '늑대처럼 울어라'는 히어로 장르 위주의 미국 만화 속에서 참신한 소재로 관심을 얻었다. 미국 문화에 기반하지 않아도 스토리가 설득력 있으면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 인수를 통해 이 같은 틈새 수요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닌 웹툰 IP(지식재산권) 등을 미국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웹툰부터 OTT 제작까지 수직계열화 성공…'한국판 마블' 노리는 카카오엔터 =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단순히 웹툰·웹소설 공략 외에도, 해당 콘텐츠를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실제 카카오는 올해 초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음원유통·엔터 계열사인 카카오M을 합병했다. 이어 카카오의 음악 플랫폼인 멜론을 자회사로 분사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의 합병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즉 웹툰, 웹소설과 같은 원천 IP를 두고 영상 제작 등 수직계열화를 통한 제작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 같은 카카오의 수직계열화가 북미 시장 공략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영상 콘텐츠 중 다수가 마블 코믹스 등 만화를 원작으로 한 콘텐츠 등이며, 실제 수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기가 늦어졌을 뿐이지, 수직계열화를 통한 미국 시장 진출은 이미 예견됐던 사안이다"면서 "앞으로 경쟁력 있는 영상 콘텐츠로 수익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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