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배구조 개편 초읽기.. "인적분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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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자회사 SK하이닉스를 거느리는 중간 지주회사를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이번주중 확정 발표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자회사이자 SK㈜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구조 개편을 위해서도 연내 중간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중간 지주사 지위를 확보할 경우, SK하이닉스도 SK㈜의 자회사 지위를 갖게 돼 M&A 경쟁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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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자회사 SK하이닉스를 거느리는 중간 지주회사를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이번주중 확정 발표할 전망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14일 전후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중간 지주사 설립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호 대표는 앞서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연내 지배구조 개편을 반드시 실행하겠다. 조만간 구체화하는 대로 설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T는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자회사 SK하이닉스의 글로벌 투자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중이다. SKT 시가총액이 22조원을 넘어섰고,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중간 지주사 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SK텔레콤은 주요 자회사들에 대한 기업공개(IPO)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지배구조 개편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주력인 통신 뿐만 아니라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 '탈통신' 체질 개선을 위해서도 변신이 절실하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자회사이자 SK㈜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구조 개편을 위해서도 연내 중간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손자회사로, 공격적인 M&A(인수합병)를 위해서는 인수대상 기업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중간 지주사 지위를 확보할 경우, SK하이닉스도 SK㈜의 자회사 지위를 갖게 돼 M&A 경쟁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부터 개편되는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율을 기존 20%에서 30% 이상으로 높여야 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지배구조 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SKT가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은 20.1%로, 내년 이후 지분율을 약 10%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10조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인적분할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T를 이동통신 회사와 투자사인 중간 지주사로 나눈 뒤, 비(非)통신 부문인 SK하이닉스와 ICT 계열사를 지주사 아래에 두는 인적분할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인적분할 시 기존 주주들은 사업회사와 지주사 주식을 같은 비율로 받게 된다.
김은지기자 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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