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적 공개' 넷플릭스, 작년 구독료만 4,000억 원 챙겨

김기중 2021. 4. 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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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지난해 국내에서 챙긴 '스트리밍 수익'(구독료)이 4,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넷플릭스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당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연주환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팀장은 "내년(2021년) 상반기부터 외감법에 따라 공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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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2021년 콘텐츠 라인업 소개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지난해 국내에서 챙긴 '스트리밍 수익'(구독료)이 4,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12일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고, 작년 매출이 4,154억5,000만 원, 영업이익이 88억2,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매출 1,858억5,000만 원보다 123.5%, 영업이익은 전년(22억3,000만 원) 대비 295% 증가한 수치다.

매출 중 대부분은 회원들이 내는 요금으로, 넷플릭스는 작년 380만 명 이상의 국내 유료 구독자로부터 발생하는 월간 구독료인 스트리밍 수익(구독료)로 3,988억 원을 거뒀다. 전년(1,756억 원)보다 127% 증가했다.

넷플릭스가 국내 사업 재무제표를 공개한 것은 개정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른 것으로, 2016년 한국 서비스 출시 이후로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넷플릭스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당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연주환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팀장은 “내년(2021년) 상반기부터 외감법에 따라 공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에서 한 달 동안 요금을 내지 않아도 시청할 수 있는 무료체험 서비스를 없애고,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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