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에 묻혔다.. 손흥민 EPL 한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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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리그 14호골을 신고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지만 웃지 못했다.
현지 팬들이 인종차별을 한 것은 전반 34분 손흥민이 넘어진 장면 때문이다.
구단 공식 SNS에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조사를 거쳐 효과적인 조치를 할 것이다. 우린 손흥민을 지지한다"고 했다.
분명 손흥민 개인에게 자랑스러울 만한 날이지만, 인종차별이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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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희웅 인턴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리그 14호골을 신고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지만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0분, 손흥민의 발끝이 빛났다.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가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체 없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14호골을 기록하며 2016/17시즌에 세운 자신의 EPL 단일 시즌 최다골(14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축하받아야 마땅한 일이지만, 그의 기록은 큰 화제가 되지 않았다. 맨유 현지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을 퍼부은 게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현지 팬들이 인종차별을 한 것은 전반 34분 손흥민이 넘어진 장면 때문이다. 맨유는 폴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에딘손 카바니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내 골이 취소됐다. 스콧 맥토미니가 포그바에게 패스하기 전, 손흥민의 얼굴을 오른팔로 가격했다. 심판이 VAR 판독 후 반칙을 선언한 것.
옳은 판단이었지만, 맨유 팬들은 득점이 무효처리되자 손흥민 소셜미디어 채널(SNS)에 찾아가 화풀이를 했다. “다이버”, “올림픽 다이빙 종목에 나가라”,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등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토트넘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구단 공식 SNS에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조사를 거쳐 효과적인 조치를 할 것이다. 우린 손흥민을 지지한다”고 했다.
분명 손흥민 개인에게 자랑스러울 만한 날이지만, 인종차별이 찬물을 끼얹었다. 어떤 사안보다 조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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