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국민연금이 코스피 우상향을 이끌어야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1년 4월 12일 (월요일)
■ 대담 :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국민연금이 코스피 우상향을 이끌어야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주식투자로 소소한 꿈을 꾸는 '주식초보자' 생생경제 청취자들을 위한 친절한 <생생주치원> 시간입니다.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하 류영재)> 예, 안녕하세요.
◇ 김혜민> 자, 본격적인 이야기하기 전에 오늘도 코스피 지수는 보합에 머물렀어요. 이게 연초 기대감과는 다르게 계속해서 보합 수준인데 이렇게 시원, 시원하지 못한 우리 주식시장의 움직임의 배경 뭐라고 분석하세요?
◆ 류영재> 일단 잘 아시다시피 작년에 팬데믹 이후에 주가가 많이 빠졌다가 작년 3월 중순 이후로 1460포인트까지 빠진 걸로 알고 있는데요. 거기서 이제 올해 1월 25일로 제가 기억이 됩니다만 장 중에 3260포인트까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약 120% 가량이 오른 겁니다. 그니까 당연히 조정받아야 될 시점이라고 저는 보고요. 또 손 바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울고 싶을 때 뺨 맞은 상황이라고 이런 상황에서 장기금리가 상승을 했고 또 코로나 백신 보급 등이 이제 지지부진하면서 조정을 받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조정과정이라고 보고 여기에 이제 연기금들의 주식 매도도 또 한몫하고 있다,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혜민> 네, 자, 지금 대표님이 말씀해주신 연기금들의 주식매도, 이것 때문에 지금 대표님을 모셨어요. 주식하는 분들은 '연기금들이 나를 배신할 수 있어?' 이렇게까지 얘기하고 있거든요? 주식시장에서 국민연금기금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특별히 우리 대표님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오랜 시간 증권사에 계셨으니까 주식시장에서 국민연금기금의 역할 중요하다는 거 너무 잘 알고 계시죠?
◆ 류영재> 그럼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일단은 규모로만 보더라도 850조 정도가 되죠?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GDP가 작년의 천8백조 정도가 되니까 우리나라 GDP에 48%에 육박하고 또 세계 전체 연기금 중에서 3위정도에 해당하는 규모거든요? 천문학적인 규모이죠. 그러니까 이런 기금이 어떻게 운영하는 것은 하는 것에 따라서 우리나라 시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혜민> 그래서 최근에 국민연금기금의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국민연금기금이 국내 주식비중 허용한도를 종전보다 1% 포인트 더 늘리기로 했어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 류영재> 예, 최근에 국민연금이 계속 주식을 올해 들어와서만 국민연금뿐 만 아니라 연기금들이 한 15조 가까이를 팔았다고 그래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불만들이 많고 볼멘소리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보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미봉책이라고 봅니다. 이게 허용범위를 플러스, 마이너스 2%포인트해서 7%로 1%로 상향조정한 거는 저는 불충분하다고 보고 이 얘기 드리기 전에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만 어쨌든 국민연금은 이제 전략적 자산배분 하에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데 일본 같은 경우는 일본은 전 세계에 가장 최대 규모의 연기금이 있습니다. GPIF 그래 가지고 후생연금인데 여기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여기는 주식을 이제 전체자산에서 주식을 한 50% 정도하는데 국내 자산의 한 25% 그다음에 해외자산의 25% 정도에서 반, 반씩 매입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 보면 국내주식이 올해 16.8%까지 줄어들게 되면 또 준비자산배분원칙에 따르면 15%까지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저는 좀 국내 쪽에 대해서 너무 홀대하는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보다 전향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검토하려면 저는 자산배분해서 시가가 아닌 취득가로 그렇게 계산을 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할 때 시장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자, 지금 국민연금기금이 국내주식비중 허용한도를 점점 더 1%포인트 더 늘리기로 한 이것에 대해서 류영재 대표께서는 미봉책일 뿐이다, 이건 좀 장기적이면서 적극적인 자산 배분이 있어야 하고 국내주식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라는게 결론이신 거죠?
◆ 류영재> 맞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아까 전제조건을 다셨어요. 시가가 아닌. 그 부분을 조금 더 설명해주신다면요?
◆ 류영재> 지금은 이제 시가로 비중을 계산하기 때문에 주가가 폭등을 하게 되면 전체 자산에서 주식자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라가게 되죠? 그러다 보니까 시장이 폭등하게 되면 그만큼 물량을 더 많이 초래해서 시장에 압박을 주는 그렇게 되니까 시가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취득가, 잔고가로 따지는 것이 어떤 가하는 제안을 드려보는 거죠.
◇ 김혜민> 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주식투자하시는 분들은 대표님 이야기들으면서 고개가 끄덕, 끄덕여질 수 있겠지만 주식투자하시지 않는 국민연금만 기대고 있는 분들은 국민의 돈으로 이렇게 주식투자에 위험한 주식투자를 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이런 분들한테는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 류영재> 저는 그분들한테 오히려 되묻고 싶은 게요. 그렇다면 코스피가 앞으로도 계속 박스피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지 저는 반문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아니죠. 오히려 국민들의 노후를 위한다면 코스피도 미국에 나우라든가 미국의 경제부처럼 지속적으로 우상향해서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높여나가야 되는 그런 전략을 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지적을 하시는 분들 대다수는 국민연금을 몇 조짜리 민간펀드운영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분들은 전 세계에서 자치하는 우리나라 금융시장 규모 대비 국민연금이 과도하게 국내 주식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해외로 나가야 된다, 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그래서 아까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내 비중은 계속 줄이면서 해외비중은 그만큼 높이게 되어 있어요. 중기배분을 보게 되면 2025년도까지 국내는 15%로 줄이고 해외는 35%를 더 늘어나게 이렇게 되어 있는 것 이거는 이번에 국민연금의 25%, 25%하는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이죠. 그래서 또 해외주식을 많이 늘려야 한다는 분이 또 많이 얘기하는 것이 국민연금의 연못 속에 모래라는 이상한 프레임을 깔고 있어요. 저는 이것은 전형적으로 혹세무민하는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우상향에서 박스피를 벗어나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연못이 아니라 호수로 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대항으로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진취적이고 새롭고 또 확대지향적인 그런 발상을 해야 되는 겁니다.
◇ 김혜민> 코스피가 지속적 우상향을 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이 이끌어주면 결국 내가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도 더 많아지고 단단해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거죠? 그런 관점으로 봐야지 민간펀드관점으로 계속 국민연금 행동을 분석하면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그런 지적들이 나오게 되는 거다.
◆ 류영재> 예, 맞습니다.
◇ 김혜민> 그리고 박스피를 좀 벗어나면 우리나라 시장이 더 큰 시장이 될 테고 또 그게 국가 경제에 이바지를 할 수 있고 지금 이런 말씀을 해주신 겁니다. 그럼 해외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우리가 보통 미국 같은 경우 비교를 많이 하는데 미국 같은 경우에도 연기금의 역할이 중요합니까?
◆ 류영재>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이제 401K라는 퇴직금 제도가 있습니다. 그거는 1980년대에 도입된 제도인데요.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이제 DC형이라고 하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제도와 유사한 것입니다. 즉 직원들의 돈과 연기금 납입금과 또 회사돈이 매칭이 돼서 기금이 조성되고 있는 것인데요. 이 규모가 2019년 말로 보니까 약 6조달러정도가 넘어요.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면 6천6백조원정도가 넘는 것이죠. 7천조 가까이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 자금의 한 70%가량이 미국 주식형 펀드에 투자되면서 지난 40여년간 매년 꾸준하게 미국 기업들에게 유입되면서 다우지수나 나스닥의 지수에 우상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그밖에도 이제 이런 401K퇴직연금말고도 또 미국에는 여러 연기금들이 있어요. 가장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이라고 하는 캘퍼스는 전체 자산 중에서 약 55%가량을 상장주식에 투자하고 있고 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자, 그럼 대표님 제가 마지막 질문으로 아주 직설적으로 국민연금이 어느정도 규모까지 국내주식을 사야 되고 코스피 지수를 좀 어디까지 끌어올려야 되는지 여쭤볼게요. 숫자를 딱 찝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 류영재>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에 반복이긴 합니다만 일단 저는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좀 해야 되겠습니다만 좀 더 위험자산에 좀 더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여지고요. 일단 국민연금은 앞으로 10년 동안 계속 성장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성장하는 기간동안에는 조금 위험자산을 좀 더 편입해도 괜찮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래서 이때는 좀 공격적인 자산배분을 해서 주식 위험자산 쪽으로 좀 더 비중을 높이고 또 위험자산 중에서 예컨대 주식의 전체자산의 60%를 만약에 실게 된다면 일본의 GPI처럼 국내와 해외 비중을 반, 반정도 가져가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지 않나,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다음에 허용범위한도를 플러스, 마이너스 3%포인트해서 좀 더 넓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확대해서 한 5,6%. 원래 이것이 전술적 자산배분, 전략적 자산배분까지 해서 2010년도 전까지 플러스, 마이너스 5%포인트였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이제 전략적 자산배분으로 3%포인트로 줄어든 건데 저는 한 5%이상으로 버퍼를 좀 더 가져가는 것이 좀 더 유연한 운영을 하는데 또 시장의 어떤 부담을 덜어주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국민연금이 성장하는 기간에는 위험자산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자. 투자자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이게 결국 우리나라 경제와 국민연금의 수혜를 받는 국민들을 위한 것이다, 이렇게 결론을 내주셨습니다. 사실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께서는 ESG 우리나라 국내 최고 전문가이시니까 이 관련얘기도 좀 여쭤볼게요. 대표님께서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뿐만 아니라 대체투자, 벤처투자 그리고 ESG 투자에도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하셨는데요. ESG 투자, 국민연금의 투자를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해야 될까요?
◆ 류영재> 네, 조금 이론적인 말씀을 잠깐 올려야 할 것 같은데요. 경제학 교과서에서 우리가 흔히들 시장실패와 대리문제가 있다, 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기업은 시장실패, 즉 외부화를 통해서 단기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그런 걸 갖게 됩니다. 즉 우리가 온실가스 문제가 이제 그런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또 폐수를 방류하는 것도 그거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죠. 그래서 이런 걸 통해서 단기이익을 극대화하는 이런 외부화를 통한 단기이익 극대화라는 것이 점점 여러 가지 규제라든가 탄소세라든가 이런 탄소배출권 거래등으로 인해서 기업들이 다시 부메랑처럼 그런 것들이 다시 징구되는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인 연기금들은 전통적인 재무적인 변수뿐만 아니라 이런 비재무적인 요소인 ESG의 부분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또한 기업 경영자들은 주주들이 무관심하게 되면 자신들의 사익을 추구하려는 유인을 가져요. 이걸 경제학에는 대리인 문제라고 얘기합니다만 어떤 기업이 대리인 문제를 일으키는지, 어떤 기업의 경영이 주주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지 감시하고 그런 기업에 대해서 또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를 개선해야 되겠죠. 그러기 위해서 국민연금은 재작년에는 ESG 활성화 방안을 도입한 것입니다. 그래서 국민연금은 뿐만아니라 전 세계 공적 연기금들은 이 두가지 방향으로 운영들을 다 바꿔나가고 있어요. 그러면 전 세계 3위 규모라고 하는 국민연금이야 말로 이런 부분에 앞장섬으로써 이런 주식투자와 ESG투자를 같다가 적극적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확대해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또 이런 걸 통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제거하고 더 나아가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를 여는 데에 앞장 서야 그것이 국민연금기금 운영, 규모, 수익률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ESG투자가 당연히 중요한 것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민> 국민연금이 왜 ESG투자에 좀 앞장서야 하는지 설파해주셨는데 아까 말씀 중에 비재무적 관점에서 살펴봐야 된다. 이 말씀도 해주셨지만 연기금은 그럴 수 있겠지만 개인투자자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혹시 개인 투자자가 ESG 투자를 할 때 유념할 점 있습니까?
◆ 류영재> 일단 국민연금은 장기적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볼 수 있죠. 그렇지만 당일 샀다 당일날 파는 분들은 재무재표도 안 봅니다. 그니까 개인 투자자들이 이런 걸 유념을 한다면 기본적으로 아주 길게 보고 정말 긴 호흡으로 가치투자를 구사하고자 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고려할 수 있겠고요. 그런 투자자들은 저희 회사 홈페이지 들어오셔도 저희가 1년 동안에 상장 기업 천개를 평가해서 잘하는 기업, 못하는 기업에 대해서 저희가 보고서를 내거든요. 그런 걸 참고하실 수 있을 것같습니다.
◇ 김혜민> 긴 호흡으로 투자할 사람들을 위한 자료들은 지금 시중에 많이 준비되어 있네요?
◆ 류영재> 그렇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자, 오늘 국민연금이 코스피 우상향을 이끌어라, 라는 말씀으로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대표님 오늘 고맙습니다.
◆ 류영재>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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