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역세권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인근 시군 확산되나
[KBS 춘천]
[앵커]
LH 투기 사태로 촉발된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속초시가 역세권 주변 토지를 거래한 전현직 공무원은 물론 가족까지 조사하기로 했는데요.
다른 시군으로도 투기 의혹 조사가 확산될 전망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서고속철의 종점이자, 동해북부선 역사가 들어설 예정인 속초시 일명 소야벌입니다.
부동산 특별 대책반을 꾸린 속초시는 역세권 주변 584필지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2013년 7월 이후 7급 이상 공무원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확인하기로 했고, 선출직 시의원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명길/속초시의회 동서고속철 특별위원장 : "성역없는 조사를 통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민들에게 공표를 하고, 위법사항이 발견된다면 사법기관에 고발을 요구하겠습니다."]
속초시는 특히 기존 강원도 조사와는 별개로 공무원 배우자와 직계존비속까지 조사를 확대합니다.
더욱이 이 지역에는 전현직 공무원들이 주변 토지를 거래한 것으로 전해져,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달 시군별로 담당자를 정하고 역세권과 도로 개설,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 예정지에 대한 투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성군도 전수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공무원과 가족 등 10여 명의 역세권 주변 거래 내역을 파악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릉시와 양양군 등도 강원도 차원의 조사와 함께 시민 제보 등을 받고 있습니다.
[홍진원/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 "한편으로는 지방자치단체가 조사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도 함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특히 최근 강릉 유천택지 개발에서도 LH직원의 땅 투기 정황이 파악된 만큼 과거 진행된 주택지구 사업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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