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민주당 불신 커진 건 오만과 독선 때문"

2021. 4. 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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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4월 12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석 앵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오늘 언론 인터뷰 내용을 제가 한 번 꼼꼼히 읽어보겠습니다. 대통령은 휴머니스트야. 사람이 먼저다 이거지. 따뜻하지. 그러나 정치 리더로서 부족한 것이 결단력과 배짱이다. 추미애, 윤석열 사태, 조국 전 장관 임명. 대통령 심정은 이해하지만 잘못한 것이다. 꽤 생각보다 비판수위는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예. 대통령이 사람이 좋다. 여기에 대해서 여권 내부가 모두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문희상 전 의장이 말한 결단력과 배짱은 중요할 때 읍참마속을 못한다는 부분인 것 같아요. 사실 추윤갈등에서도 진작 추미애 전 장관을 물러나게 했으면 사퇴가 이 지경이 되었겠는가. 조국 전 장관 역시 마찬가지인 것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뭔가 경질의 형식을 제대로 취한 것, 경질다운 경질은요. 이번 재보궐 선거 직전에 불거졌던 임대차법 논란 때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하루 만에 경질시킨 게 유일합니다. 심지어 추미애 전 장관마저도 경질이 아니라 나름대로 고생했다. 포장을 엄청 해주기 위해서 단독 경질이 아니라 다른 인사들과 섞어서 물러나게 하는 형식을 취했거든요? 그 정도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나쁘게 말하면 문책이 없었습니다. 뭔가 잘못을 하고 실책을 저질러도 책임지고 대통령에게 혼나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현미 전 국토부장관 어떻습니까. 스무 번이 넘는 여러 가지 주택정책을 냈는데, 부동산 정책을 냈는데 지금 이번 선거 부동산 정책 때문에 졌다는 평가가 대다수이지 않나요. 그런데 김현미 전 장관이 물러날 때도 문책성 경질이었나. 그렇지 않거든요. 변창흠 장관 역시도 결과론적인 이야기입니다마는 문제가 불거졌을 때, 또는 청문회 과정에서 사실상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났을 때, 그때 잘라냈어야 했는데 그 결단력이 없다는 게 쉽게 말하면 자기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따뜻하다는 휴머니스트적 면모가 국정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국민들이나 야당의 목소리를 안 듣는 점으로 불거졌다는 거죠. 이 문제를 원로인 문희상 전 의장이나 유인태 전 사무총장도 지적하고 싶은데요.

짧게 하나만 덧붙이자면 그런데 저는 문희상 의장께서 국회의장 하실 때 과연 대통령께 직언 많이 하셨습니까. 혼밥 하나 안 된다는 말씀 정도는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패스트트랙 통과될 때 바로 그 국회의장이셨습니다. 결국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불통을 비판하는 문희상 전 의장이나 소위 비주류라는 국회의원들마저도 친문이 잘 될 때는 친문들에게 거의 나쁜 소리 거의 안 했던 분들이에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국민들의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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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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