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4차 대유행 경고 속 '조용한 전파' 확산.."경로 미확인"
[KBS 청주]
[앵커]
지난주부터 충북에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나들이 철, 방역 긴장감이 풀리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잔뜩 흐린 날씨에도 꽃이 활짝 핀 공원을 거니는 시민들.
혹시 모를 감염 걱정에 북적이는 휴일 대신 평일을 택했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이보라·박서후/ 청주시 방서동 : "안 나갈 수는 없으니까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모든 분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코로나19 경각심이 풀리지 않을까 걱정도 앞섭니다.
[김종욱/청주시 분평동 : "많은 시민이 주말에 나와서…. 코로나19가 지금 진행 중인데 어떻게 될까 봐 염려가 많이 되죠."]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방역 당국은 4차 대유행을 경고했습니다.
실제 지난 주말과 휴일, 벚꽃이 활짝 핀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한 주 전보다 3배 가까운 만 천여 명이 입장했습니다.
최근 사흘 사이, 충북 확진자 절반 이상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
특별한 의심 증상 없이 가족과 동료까지 연쇄 감염된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청주시에서는 이달 들어 매일 열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와 충북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이 몰렸습니다.
[한범덕/청주시장 :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이제는 정말 4차 유행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때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집단 면역 형성 전까지 다시 고비를 맞은 가운데, 방역 당국은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해 의심 증세가 있으면 꼭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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