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 속도낸다던 검찰총장 인선.. 박범계 "당장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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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백을 빠르게 메우겠다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박 장관은 "신속히 공백 상태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분히 많은 요소를 고려해서 잘 반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차기 검찰총장 인선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을 예고했다.
박 장관은 12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후보자추천위원회(추천위) 개최 일정에 대해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며 "당장 계획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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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참패로 親與 인사 등용 부담
靑·與 등 쇄신 끝나야 윤곽 나올 듯
박 장관은 12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후보자추천위원회(추천위) 개최 일정에 대해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며 “당장 계획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이 지난달 11일 윤 전 총장 사퇴 후 일주일 만에 추천위 위원 명단 발표를 예고하면서 “이번엔 아주 전광석화처럼 속도감 있게 구상을 하고 있다”고 했을 때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재보선 참패에 따른 여권 내부 인적쇄신 작업이 정비돼야 검찰총장 인선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본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사퇴 의사를 밝힌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 개편,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출범과 맞물려 검찰총장 최종 후보가 가려질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유력 후보군을 놓고 관건은 ‘이성윤이냐 아니냐’로 모아진다. 여권 입장에선 문 대통령의 대학 후배이자 친정부 성향으로 윤 전 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가장 든든할 수 있지만 총장 자리에 앉힐 경우 엄청난 후폭풍을 감내해야 한다. 이는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악재가 될 수밖에 없어 새 검찰 수장을 누구로 해야 할지 박 장관 등 여권의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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