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국내 실적 첫 공개..매출 4155억원·영업이익 8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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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2020년 국내에서 매출 4155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넷플릭스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당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연주환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팀장은 "내년(2021년) 상반기부터 외감법에 따라 공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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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유한책임회사 전환 '꼼수' 대신 약속 지켰다
넷플릭스가 2020년 국내에서 매출 4155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국내 실적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Netflix Services Korea Ltd.)가 공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해 매출은 41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3.6% 늘었다. 영업이익은 88억2048억원으로 같은 기간 295.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3억3070만원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중 380만명 이상의 국내 유료 구독자로부터 발생하는 월간 구독료인 '스트리밍 수익'이 약 3988억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 중 96%의 비중이었다. 넷플릭스 그룹사 수익으로도 166억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스트리밍 수익의 경우 전년 동기 1755억원 대비 약 127% 늘었다. 지난해 닐슨코리안클릭이 밝힌 넷플릭스의 월평균순이용자수(UV) 역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637만5000명에 달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월 콘텐츠 로드쇼 '씨 왓츠 넥스트 코리아 2021'(See What's Next Korea 2021) 행사에서 올해 국내 콘텐츠에 약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올린 매출 이상을 국내 콘텐츠에 투자하는 셈이다.
넷플릭스가 지난 2016년 국내 서비스 진출 이후 국내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국내 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라 공시 의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19년 11월 시행된 소위 '신(新) 외감법'이라 불리는 개정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한회사에도 공시 의무가 발생했다. 해당 법에 따라 직전 사업년도의 자산 또는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주식·유한회사는 외부감사 대상이 됐다.
일부 외국계 기업은 신외감법 외부감사 의무 대상에 유한회사만 포함하고 유한책임회사는 제외한 점을 이용해 외부 감사를 피하기 위해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이같은 '꼼수' 대신 재무제표 공개를 선택한 셈이다.
앞서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넷플릭스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당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연주환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팀장은 "내년(2021년) 상반기부터 외감법에 따라 공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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