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당권 안갯속.. '눈치싸움'만 하는 국힘

한기호 2021. 4. 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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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될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눈치싸움'이 길어지는 양상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의 원내대표 임기 종료와 맞물린 5월말~6월초 사이 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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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8일 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의 배웅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내년 대선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될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눈치싸움'이 길어지는 양상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의 원내대표 임기 종료와 맞물린 5월말~6월초 사이 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식 출마 선언에 나서는 당권주자가 없고 차기 지도체제부터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공감했던 양당 합당도 표류하고 있다.

국민의당과의 선(先)합당 후(後)전당대회 여부를 놓고 당권주자 간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 권한대행은 국민의당에 '14일까지 합당 여부를 알려달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취재진을 만나 "국민의당 의견을 전달받으면 우리 쪽 의견을 모아서 정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표는 "그때까지 국민의힘은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지 그것부터 묻고 싶다"며 거리를 뒀다.

역시 잠재적 당권주자이자,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서 2위로 낙마한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대표도 (합당을) 조금 이따가 하고 싶어 하는데 존중해드리는 게 맞다"며 선 합당과 선을 그었다. TK(대구·경북) 현역 중진인 주 권한대행이 중도확장성에 기반한 안 대표와의 '야권통합'을 우선 추진해 전대에서 보다 나은 입지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은 독자 전대를 치르는 쪽에 무게를 뒀다.

이외에도 주 권한대행은 충청권 기반이자 같은 당내 최다선(5선)의 정진석 의원과 후보 단일화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 권한대행은 지난해 총선 참패 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삼고초려해 이번 4·7 재보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 정 의원은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서울시장 보선에서 '아름다운 단일화'의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재보선 당일 한차례 만난 뒤 일주일 내에 다시 만나 논의를 매듭 짓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중진들만으로 자강을 꾀하기 어렵다고 보는 듯, 승장(勝將)인 김 전 비대위원장 재추대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외에도 당내 초선 그룹에선 대권 재도전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김웅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 점쳐지고 , 윤희숙 의원 등이 타천으로 거론된다. 초선 그룹에선 공동성명으로 '특정 지역정당 한계'를 거론하며 영남권 중진들에게 견제구를 날린 바 있다. 당대표 1강(强)의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자는 논의가 실현된다면, 초선 의원들이 최고위원에 당선돼 목소리를 키울 여지가 커진다.

다만 재선 의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단일지도체제 유지'로 뜻을 모아 이견을 빚는 양상이다. 이들은 국민의당과의 통합 시기나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분리선출 여부에 대해선 의견을 유보했다.

원내대표 경선은 권성동·김기현·유의동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 의원은 유승민계 일원으로 분류되며, 권 의원은 대권 재도전을 노리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공개 지지하는 등 차기 대권과 연계한 행보를 보였다. 한기호기자 hkh8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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