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해도 친문구애 나선 與원내대표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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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사령탑 선거가 친문(親文) 윤호중 의원과 비주류 박완주 의원의 양자구도로 진행된다.
두 후보 모두 자신이 4·7 재보궐선거 참패로부터 민주당을 쇄신할 적임자라고 호소했으나, 정작 두 후보 모두 '친문'임을 자처하는 상황이어서 쇄신의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후보 모두 친문을 자처하는 배경에는 민주당 내 친문성향 의원이 다수여서, 양자구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들의 표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인식이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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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모두 검증된 젊은 일꾼"
현실적 쇄신 폭 크지 않을 수도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사령탑 선거가 친문(親文) 윤호중 의원과 비주류 박완주 의원의 양자구도로 진행된다.
두 후보 모두 자신이 4·7 재보궐선거 참패로부터 민주당을 쇄신할 적임자라고 호소했으나, 정작 두 후보 모두 '친문'임을 자처하는 상황이어서 쇄신의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선의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된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네 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 내겠다"며 "174명의 민주당 의원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사무총장을 맡았고, 이해찬 전 대표와 총선을 진두지휘한 친문 핵심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1대 국회에서 전체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독식하는 과정과 이후 임대차 3법 등 입법 독주를 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강성 이미지가 생겼다.
이에 반해 3선의 박 의원은 변화를 시사했다. 박 의원은 "변화와 혁신에는 성역이 없다는 마음으로 자랑스런 민주당의 가치를 복원해서 다시 민심을 얻는 2기 원내지도부가 돼야 한다"며 △재·보궐 선거 원인 제공시 후보를 내지 않도록 당헌·당규를 재개정 △상임위원장 조정과 배분 재논의를 통한 정치 복원 등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고(故) 김근태계 인사들의 모임인 민평련계 출신으로 친문(親文) 색채가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친문' 의원들을 의식한 발언을 이어갔다. 윤 의원은 '조국 사태'를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한 것을 두고는 "이미 1년 반 전에 있었던 일이라 개인적으로 평가하지 않겠다"고 했다. 친문 표를 의식한 발언으로 읽힌다.
박 의원 역시 "민주당 국회의원 모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다 같은 친문"이라며 "당의 분열의 아닌 화합을 강조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검증된 젊은 일꾼"이라고 했다.
두 후보 모두 친문을 자처하는 배경에는 민주당 내 친문성향 의원이 다수여서, 양자구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들의 표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인식이 깔려있다. 때문에 두 후보 간 공약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쇄신의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향후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 하면 새 원내대표도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박 의원이 이긴다면 쇄신을 바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의지는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던 4선의 안규백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세균계로 통하는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민주당의 신뢰 회복과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후보군에 이름을 올랐던 3선의 김경협 의원은 윤 의원을 지원사격하며 불출마했다. 김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의원과 지난 (이해찬 전)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과 수석 사무부총장으로 손발을 맞춰서 일을 해 왔다. 이번 원내대표 역할에 누가 더 적합할지 고려해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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