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면 행복할까?"..박보검x공유 '서복', SF로 풀어낸 삶과 죽음(종합)[현장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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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은 인간의 두려움, 영생에 대한 이야기다."
'서복'(감독 이용주, 제공배급 CJ ENM 티빙, 제작 STUDIO101 CJ ENM TPS COMPANY)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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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서복’은 인간의 두려움, 영생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서복’을 연출한 이용주 감독이 “죽음을 바라보는 여러 집단의 시선을 서복에 가져왔다”라고 이같이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서복’(감독 이용주, 제공배급 CJ ENM 티빙, 제작 STUDIO101 CJ ENM TPS COMPANY)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
2012년 개봉해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켰던 ‘건축학개론’을 만든 이용주 감독의 차기작이다. 장르가 달라진 데다, 신작을 내기까지 무려 9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는점에서 많은 질문이 나왔다.
앞서 ‘서복’은 지난해 12월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돼 극장 개봉을 연기해야만 했다. 이후 제작진과 배급사 측은 날짜를 고심하다가 이달 15일 극장 개봉과 동시에 티빙을 통해 공개하게 됐다.
이에 이 감독은 “사실 개봉을 못할 뻔 했는데 하게 돼 감사하다. ‘서복’이 극장 개봉을 하면 관객들이 극장에 오시고 OTT로도 많이 보실까 싶다”며 “극장에만 오실지, 아니면 OTT로만 보실지 저 역시 궁금하다. 결과가 나면 ‘서복’을 기점으로 향후 국내 영화계에서 영화 제작을 결정하는 방향이 될 거 같다”고 예상했다.
코로나로 인해 개봉하는 해가 바뀐 것도 있지만, 사실 8~9년이나 차기작이 늦어진 이유는 이용주 감독의 전작 ‘건축학개론’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서려 있었다.
이 감독은 “늦어진 이유는 시나리오를 쓰는 게 굉장히 오래 걸렸다. 그 사이 중국에서 영화 찍으려고 했던 것도 오래 걸렸다. 그래서 다음 영화는 최대한 빨리 쓰려고 한다”면서 “9년 동안 ‘서복’만 썼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전작 ‘건축학개론’도 그렇고 ‘서복’은 인간의 두려움에 대한 얘기다. 전작 시나리오에 대한 강박을 갖다 보니 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차기작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장르 변경에 대해서는 “저는 이야기의 외피가 장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첫 영화(건축학개론)의 테마가 다음 작품을 하는 제게 두려움이었다. 현재도 다음에 어떤 영화를 할지 모르겠으나 장르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전자 변형을 통해 탄생한 복제인간 서복은 잠을 자지도 않고, 특별한 음식을 먹지 않아도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다. 이로 인해 유한한 인간은 영생하는 그들의 장기 및 조직을 이용 연구해 생명을 늘리는 데 쓰려고 한다.
주인공 기헌 역시 죽어가는 자신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서복을 이용하려 했지만, 동행하면서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인간은 욕심만 많다”, “내가 무엇을 하려고 태어났는지 모르겠다” 혹은 “나도 무언가 되고 싶었다” 등 ‘서복’에서 서복과 기헌, 정보국 안 부장(조우진 분), 연구원 임세은(장영남 분)이 나누는 대사가 심오하다. 겉보기엔 SF 액션 판타지 장르이지만 삶과 죽음, 그리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드라마다.
이용주 감독은 “두려움과 욕망이 동전의 양면 같다. 영생에 결코 도달할 수 없다는 걸 우리가 잘 알면서도 계속 생명을 연장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15일 개봉.
/ purplish@osen.co.kr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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