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왔다 아비규환.." 관광기차 탈선해 30여 명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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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테마파크에서 관광기차가 탈선하면서 전도돼 탑승객 30여 명이 다쳤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12일) 오후 2시 30분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서 관광기차가 탈선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관광진흥법상 유원지의 기차에 안전띠를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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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테마파크에서 관광기차가 탈선하면서 전도돼 탑승객 30여 명이 다쳤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12일) 오후 2시 30분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서 관광기차가 탈선했다.
해당 기차는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리막길 굽어진 구간에서 속력을 제어하지 못했고, 4칸 가운데 2칸이 전도되면서 승객 37명(중상 1명, 경상 36명)이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40~70대였고, 5살 남아도 1명 있었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내리막 커브길에서 속도 줄지 않아"
당시 기차에 탑승했던 장대성씨는 "탑승한 지 2분 정도 지나 사고가 발생했다"며 "비가 오고, 커브 길이었지만 기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장씨는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지만, 완전히 아비규환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늘 제주에는 호우와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었는데, 업체 측은 궂은 날씨에 조작 미숙 등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에코랜드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기상이나 돌풍, 기관사의 조작 미숙 등 세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며 "정확한 진단이 나올 때까지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지원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병원에 배치됐고, 사고로 인해 피해나 손해를 본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체에 따르면 해당 기차의 평균 시속은 7km 수준으로, 안전띠는 설치되지 않았다.
제주시 관계자는 "관광진흥법상 유원지의 기차에 안전띠를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전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여행사를 통해 피해를 본 관광객에 대한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인허가부서인 제주시에서 적정 인원 탑승과 안전 점검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빗길에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기관사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1800년대 증기기관차를 모델화해 영국에서 수제품으로 제작된 링컨 기차로 제주 곶자왈 원시림을 기차로 체험하는 테마파크다.
에코랜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임시휴장 안내를 공지했다.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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