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망치 전설' 웨스트햄 노블, 400G 달성..Mr.꾸준함

이형주 기자 2021. 4. 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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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중앙 미드필더 마크 노블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73번째 이야기: '망치 전설' 웨스트햄 노블, 400G 달성…Mr.꾸준함

마크 노블(33)이 금자탑을 세웠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뉴엄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웨스트햄은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레스터는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웨스트햄은 런던 동부의 뉴엄에 위치한 클럽으로 런던 동부를 대표하는 클럽이다. 노동자들이 클럽의 구성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그로 인해 망치를 상징 중 하나고 망치 군단이라 클럽이다. 비록 북런던의 아스널 FC, 토트넘 핫스퍼. 서런던의 첼시 FC 등에 비해 트로피 수는 부족하지만, 역사와 전통이 있으며 열정적인 팬들로 유명한 클럽이다. 

그런 웨스트햄에 자부심인 선수가 있다. 바로 중앙 미드필더 마크 노블이다. 안정적인 패스와 헌신적인 활동량이 돋보이는 선수. 1987년 생으로 팀의 주장인 노블은 2004년 데뷔 이래 헐 시티, 입스위티 타운 임대 시절을 제외하고는 계속 웨스트햄에서 뛰어왔다. 그런 노블에게 있어 이번 레스터전은 400번째 프리미어리그 경기(모든 대회 524경기)였다. 

현행 20개 팀 체제에서 EPL 각 팀들은 시즌당 38경기를 치른다. 산술적으로만 봐도 한 12시즌은 거의 전 경기 출전 수준으로 꾸준히 뛰어야 가능한 기록이다. 400경기 출전이 얼마나 대기록인지 알 수 있다. 이를 웨스트햄의 자부심이 되며 뛰어 더 대단한 기록이다.

웨스트햄 현지 홈구장 공식 스토어의 노블 사진. 그는 웨스트햄의 전설이자 상징 그 자체다.

같은 날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노블은 400경기의 의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주 특별하고, 감정적이며, 즐겁기도 힘들기도 했던 긴 여행이었습니다. 저에게나 우리 가족에게나 정말 특별한 여정이었습니다"라며 감상을 전했다. 

하지만 프로 자체인 노블은 경기 돌입 후에는 감상을 모두 잊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경기는 아주 스펙타클했다. 웨스트햄과 레스터 양 팀이 치고 받는 공방전이었다. 결과는 3-2 승리. 스포트라이트는 2골을 폭발시킨 제시 린가드에게 향했지만 노블의 활약 역시 준수했다. 노블은 40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85%(40/47)의 성공률을 보이는 등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400경기 출전 금자탑을 훌륭히 만드는 순간이었다. 

사실 노블이 이런 대기록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주목을 받으며 데뷔한 그는 한 세대 앞 혹은 동 시대 잉글랜드 미드필더들과 끊임없이 비교됐다.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 케빈 놀란, 스콧 파커, 조이 바튼 등 훌륭한 잉글랜드 미드필더들은 그의 비교대상이었다. 노블은 이 안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으면서 혹독한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노블은 이에 굴하지 않고 노력을 거듭하는 한편, 자신만의 꾸준함과 좋은 실력으로 이곳까지 왔다.

노블은 지난달 9일 팀과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1/22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즉 올 시즌과 다음 시즌이 노블을 볼 수 있는 마지막인 것이다. 

11일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 12일 웨스트햄 공식 홈페이지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노블은 "언제든 결과가 가장 중요한 것이고, 오늘 역시 승리를 가져온 것이 중요했다"라고 운을 떼며 자신의 기록보다 팀의 성적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블은 이어 "Top4 경쟁을 즐기고 있다"면서 "남은 시즌과 다가오는 마지막 시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웨스트햄은 올 시즌 고공행진을 벌이며 잔여 단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4위 안에 든 상황. 현 상황만 유지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에 진출할 수 있다. 

웨스트햄 그 자체인 노블이 마지막 시즌 EPL은 물론 UCL를 누빈 뒤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은퇴한다면, 그보다 좋은 마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블은 남은 7경기에서도 죽어라 뛸 것이다. 이미 망치 전설인 노블의 화려한 마무리를 기대해본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ㆍ영국 런던/런던 스타디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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