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첫 업무보고서 '스피드 주택 공급' 주문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주택·도시계획 분야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정 업무에 돌입했다. 오 시장은 공약이었던 ‘스피드 주택 공급’을 주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부터 실·국·본부별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보고를 받은 곳은 주택건축본부였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스피드 주택 공급을 위해 자체적으로도 빠르게 추진 가능한 것을 분류해 좀 더 세밀한 실행계획을 정례적으로 보고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업무보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은 주택 공급 신호가 갈 수 있도록 신중하고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보고해달라고 했다"면서 "재개발 활성화 정책을 계속 개발해 발표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안 사안은 타이밍 놓치지 말고 즉시 정례적으로 보고해 달라고 하셨다"면서 "가격 상승 우려가 있는 지역은 방지 대책을 세심하게 고민하되 주택 공급 신호가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규제를 풀 지역이 그간 한강변 층수 제한을 받아온 압구정·잠실·여의도 일대가 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선 "현재 어떤 상태라고 보고했지만, (오 시장의)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와의 정책 충돌 우려에 대해선 "주택공급을 하자는 것은 정부와 같은 목표이고, 서울시는 민간 쪽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절차가 멈춰져 있던 구역들은 새로 출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 부작용이랄지, 신중하게 해야 할 부분들은 꼼꼼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관련 현황 보고도 이뤄졌지만, 오 시장은 앞으로 2~3개월간 그간의 문제 제기 내용에 대안을 마련해 더 자세히 보고하라고 지시했으며, 공사 중단 여부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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