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 촬영 펑크 잠수 논란 벗었지만.. 시련 ing

박세연 2021. 4. 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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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블랙페이스' 지적 후 인종차별 비판 발언과 성추행 논란 등으로 방송에서 하차한 지 8개월 만에 근황을 공개했지만 촬영 약속을 어기고 잠수를 탔다는 의혹까지 휘말리며 시련을 이어갔다.

샘 오취리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5723 오취리의삶'에 '샘오취리 근황 산에서 삶을 느끼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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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사진|유튜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블랙페이스' 지적 후 인종차별 비판 발언과 성추행 논란 등으로 방송에서 하차한 지 8개월 만에 근황을 공개했지만 촬영 약속을 어기고 잠수를 탔다는 의혹까지 휘말리며 시련을 이어갔다.

샘 오취리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5723 오취리의삶’에 ‘샘오취리 근황 산에서 삶을 느끼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샘 오취리는 관악산 수영장능선을 등산했다. 샘 오취리는 “안 좋은 상황이 있었다. 그래도 아직 나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고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 생각을 하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실수하면 실수했다고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해야 할 때도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샘 오취리는 “인생은 올라올 때 몇 년 걸리는데 내려갈 때 쉽게 내려간다. 스키와 같다. 올라갈 때는 힘들고 내려오는 것은 금방이다”라고 논란 전후 자신을 빗댔다.

또 샘 오취리는 영상 댓글란을 통해 “일손이 부족하시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농가 / 어촌 / 농장 등등 어느 곳이든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찾아가겠습니다. 많은 연락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자 한 누리꾼이 샘 오취리가 촬영을 오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했다는 주장이 담긴 댓글을 달아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해당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샘 오취리 씨 그리고 제작자분들. 자원봉사센터 통해서 저희 과수원 촬영 온다고 하더니 갑자기 촬영한다고 약속한 전날 연락 두절됐었다. 그 이후로 소식을 못 들었는데 그 소식이 이 채널이었다”라며 “복귀하려고 각 재는 거 같은데 단순한 약속도 안 지키면서 무슨 민심이냐. 그냥 다시 고국 돌아가시는 게 나을 듯”이라고 날을 세웠다.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의 부정적 시선이 재차 쏟아졌다.

하지만 이는 샘 오취리는 전혀 알지 못했던, 제작진과의 커뮤니케이션 미스에서 빚어진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해당 댓글을 게재했던 누리꾼은 “이 채널 콘텐츠 기획+촬영하시는 분에게 방금 전화 받아서 이야기했다”며 댓글을 수정했다.

누리꾼은 “우선 샘 오취리 씨가 모르는 상황에서 콘텐츠를 기획하신 분이 자원봉사센터 측과 일정을 조율하는 부분에서 자원봉사센터 측의 연락을 개인 사정으로 받지 못해 오해가 생겼다고 상황 설명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샘 오취리는 일정 조율, 촬영 계획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했다”며 “영상 촬영하신 분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부분에 있어 진정성에 약간의 의구심은 있었지만 이야기를 듣고 지금은 이해하고 넘어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샘 오취리는 지난해 8월의 '블랙페이스' 논란으로 방송에서 하차했다. 샘 오취리는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 의정부고 졸업사진에 사용된 ‘관짝춤’밈(meme)을 언급하며 '블랙페이스'를 비판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공개한 것과 영어 내용이 한글 내용과 조금 다른 것, 해시태그로 K팝을 비난하는 'Teakpop'을 사용한 것 등이 논란이 됐다.

또 샘 오취리가 해외 방송에 출연해 한국 인종 차별을 비판한 것,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동양인 차별을 뜻하는 눈 찢는 행동을 보인데 대해 이중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2019년 SNS에서 동료 여배우를 향한 성희롱 댓글에 동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비판을 더했다. 샘 오취리는 결국 출연 중이던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대한외국인'에서 자진 하차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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