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놓고 갈라진 더불어민주..내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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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질서 있는 수습'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수습 첫 번째 단계인 참패 원인 진단부터 스텝이 꼬이는 모양새다.
앞서 당 20∼30대 초선 의원인 오영환·이소영·전용기·장경태·장철민 등 5명은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 전 장관 사태를 꼽은 바 있다.
그러나 재보선 참패 원인에 '조국 사태'가 포함되느냐 여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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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우리 모두에 패배 책임"
초선 모임 , 운영위 구성 세력화
"항의 받더라도 할 말은 할 것"
일부 재선의원 "힘 실어주겠다"
홍영표 "曺 사태, 판단 부족" 반성
김경협 "참패 원인으로 분석 무리"
비주류선 친문 2선 후퇴론 커져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선거 참패와 관련해 “당 안팎의 쇄신에 대한 요구와 견해들을 적극 수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 위원장은 “패배에 대한 책임 역시 우리 모두에게 있다”며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도 위원장은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초·재선 의원 모임을 언급했다. 이날 민주당 초선 81명 전원이 이름을 올린 당내 모임 ‘더민초’는 지난 9일에 이어 2차 회의를 열고 고영인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운영위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섰다. 이들은 원내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하고, 초선 의원이 당 대표 주자로 출마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보선 참패 원인에 ‘조국 사태’가 포함되느냐 여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친문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려서다. 이날 친문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엄격히 판단하는 것이 부족했다”며 반성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또 다른 친문 중진 김경협 의원은 라디오에서 “조국 문제는 총선 때 이미 평가받은 사안이다. 보선 패인으로 분석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일축하는 등 친문 내 분열 양상도 보였다.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친문 2선 후퇴론’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친문 후퇴론’을 가장 먼저 주장한 조응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시 한 번 ‘인적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당내 (당대표·원내대표) 경선이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가면 (민주당은) 앉아서 죽는다.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맨날 그 사람들이 나와서 전혀 아닌 것처럼 (하면) 무슨 진실성이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도 라디오에서 친문 책임론과 관련해 “그분들이 ‘아, 내 얘기인가?’라고 아실 것”이라며 “잘못했으면 책임져야 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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