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합당 진척 없는데.."김종인 범죄자, 건방져" vs "사과하라"

김주영 2021. 4. 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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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야권이 선거 직후 퇴임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아직 전당대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한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범죄자"라는 원색비난까지 나오면서 합당 논의의 암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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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국당 합당 논의 암초되나
김종인 安 겨냥 고강도 비판에
국당 청년 최고위원 '원색비난'
이준석 "더 크게 문제 삼겠다"
국힘 차기당권 물밑 경쟁 치열
전당대회 일정, 여전히 안갯속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주호영 원내대표의 배웅을 받고 있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모습. 뉴시스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야권이 선거 직후 퇴임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아직 전당대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한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범죄자”라는 원색비난까지 나오면서 합당 논의의 암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포스트 김종인’ 자리를 놓고 당 중진들과 초재선 의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 차기 당권주자로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진석·조경태 의원 등 당내 최다인 5선 의원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 권한대행과 정 의원은 이번주 내로 단일화하는 것을 목표로 물밑 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재보선 당일인 지난 7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앞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초선 의원들에 이어 재선 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모여 새 지도부 선출 문제 등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초재선 의원이 과반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당대회 일정은 여전히 안갯 속이다. 국민의당과 합당 성사 여부에 따라 통합전당대회를 열지, 단독으로 전당대회를 먼저 열지 정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며 “선거 과정에서 (양당) 합당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국민의당 쪽 의견을 요청해놓은 상태이고, 국민의당 의견이 전달되면 다시 우리 쪽 의견을 모아서 정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는 “지금 국민의힘도 의견이 통일돼 있지 않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왼쪽 세번째)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김 전 위원장이 전날 보도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무슨 대통합 타령인가”라는 말로 합당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치고, 안 대표를 겨냥해선 “‘합당해서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이 딱 보인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나라가 또 엉망이 된다”고 질타한 것도 합당 논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김 전 위원장을 향해 “구태 정치인의 표본”, “범죄자 신분”, “건방지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하겠다는 당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며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더 크게 문제 삼겠다”고 경고했다.

구 최고위원은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야권의 판을 깨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 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전날 배현진 의원에 이어 이날 장제원 의원이 “재임시절 당을 흔들지 말라고 하더니 자신은 나가자마자 당을 흔들어 대고 있다”며 “당이 붙잡아주지 않아 삐친 것이냐”고 김 전 위원장을 맹폭했다. 반면 수도권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종인 재추대론’도 꾸준히 새나오고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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