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욱 측 "도박장 실소유주 A씨 증언 신빙성 無"..피고인 증인신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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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장 개설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김형인과 최재욱 측이 도박장 실소유주 A씨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공판 증인으로 나선 최재욱의 누나 최모 씨는 A씨가 최재욱에 받은 3000만원 차용증을 보여주면서 도박장 개설 비용이라고 설명하지 않고 '치킨집 운영을 위해 빌린 돈'이라는 거짓말로 1300여 만원을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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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장 개설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김형인과 최재욱 측이 도박장 실소유주 A씨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12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남부지방법원 형사 4단독(박성규 부장판사)는 김형인과 최재욱의 불법도박장 개설 혐의관련 공판을 열었다.
김형인과 최재욱은 지난 2018년 초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포커와 비슷한 ‘홀덤’ 게임판을 만들어 수천만 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김형인은 또 불법도박에 직접 참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5월 두 사람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 9월 재판에 넘겼다.
이날 검사 측은 피고인인 최재욱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최재욱 측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최재욱의 변호사는 "최재욱은 (A씨와) 공범"이라면서 "서로 고소, 고발을 하는 중이다. (A씨는) 최재욱이 자금의 용도를 속였다며 사기죄로도 고소한 상태다. A씨가 증인 심문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사실상 (증언을) 다 거부했다. 최재욱이 피고인인데 부득이하게 증언 거부권을 사용하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판사는 "A씨에 대한 기소 여부가 확정 될때 까지 미뤄달라는 것이냐"고 물었고 변호사는 "맞다. 이 내용을 A씨가 유리하게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A씨의 기소 여부가 확정된 뒤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판사는 "일리가 있다"면서 "증언 거부권은 자유롭게 사용하라"고 말했다.
이날 공판 증인으로 나선 최재욱의 누나 최모 씨는 A씨가 최재욱에 받은 3000만원 차용증을 보여주면서 도박장 개설 비용이라고 설명하지 않고 '치킨집 운영을 위해 빌린 돈'이라는 거짓말로 1300여 만원을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또 김형인이 도박장 운영과 관련됐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이 끝난 뒤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검사 측이 왜 최재욱을 증인 심문하려고 하나"라는 질문에 "김형인이 도박장 개설 했는지 안했는지를 밝히기 위해서다. 검찰은 김형인의 도박장 개설 여부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 변호사는 "(최재욱의 누나) 최씨의 증언을 통해 A씨가 신빙성이 없음을 보여주려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는 "A씨의 주장은 거의 대부분 거짓으로 점철돼 있다. 최씨에게도 거짓말을 해 재산상 이익을 취한 것이다. A씨는 자신이 진실한 피해자인 것처럼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 피고인들이 잘못한 것은 잘못한 거다. 하지만 A씨는 신빙성 있는 증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변호사는 A씨가 지난해 9월 28일 검찰에 송치됐으며 지난해 10월께 경찰 수사 완료 후 보완 수사까지 마쳤으나 이날까지도 기소되지 않았다며 "수사 진행이 전혀 안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형인, 최재욱의 5차 공판은 오는 5월 31일 오후 2시 진행된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스타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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