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사고 후 운전자 바꾸기까지..보험사기 일당 검거
[앵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를 피하려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는 수법까지 썼지만, 보험금을 받지 못한 일당 중 한 명이 스스로 경찰서에 찾아갔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을 살짝 넘어 달리는 SUV.
반대편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슬쩍 방향을 꺾어 부딪칩니다.
운전석에서 내린 운전자는 조수석으로 움직이고 운전석에서 또 다른 한 명이 내립니다.
고의 사고를 낸 운전자가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겁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 고의적인 사고하고 실수로 한 사고랑 다르잖아요. 옆에 탄 사람들도 아무래도 계획적으로 사고를 낸 것 같다. 이상하다….]
일부러 사고를 낸 일당은 22살 A 씨 등 주범 3명과 가담자 29명.
A 씨 등 일당은 좁은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주차된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넘는 등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고의 사고를 낸 것만 양산, 울산에서 모두 12건, 챙긴 보험금은 7천400만 원에 달합니다.
A 씨 등 주범은 30~40만 원 수고비를 준다며 SNS로 공범을 모아 함께 범행했습니다.
또 의심을 피하려 모집한 공범 이름으로 차를 빌렸고 합의금을 많이 받으려고 5명씩 태웠습니다.
하지만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담자 1명이 경찰서에 찾아가 상담을 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서인구 / 경남 양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 팀장 : 사고 경위가 백미러만 살짝 충격하는 가벼운 사고였고 차량에 동승한 동승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름을 모른다든지 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매우 있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 혐의로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가담자 29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또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 사기가 의심되면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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