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째 파는데도 보유액 역대 최대?..뭐 사고 뭐 있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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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이른바 '천스닥' 시대가 다시 열렸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코스피에서는 외국인투자자가 넉 달째 매도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는데도 보유액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보도에 김창섭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입니다.
넉 달 동안 1억 주 넘게 팔았는데, 오히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보유액은 37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그동안 주가가 20%나 뛰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외국인은 팔았지만 보유액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 외에도 많습니다.
삼성SDI는 주가가 20% 오르면서 보유액은 3조 원 넘게 올랐고, 현대차도 18% 오르며 보유액이 2조 원 이상 올랐습니다.
전체적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비중은 13.08%에서 12.66%로 줄었지만 보유액은 675조원에서 805조원으로 130조원이나 늘어난 겁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기조는 금리 우려에 대한 일시적인 관망세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5월 공매도 재개를 기점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최근 미국 채권 금리를 비롯해서 채권 시장이 좀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공매도 재개로) 적극성을 띤 자금들이 들어올 수 있다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점에 있어서 외국인 수급에서는 공매도 재개가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국민연금의 주식비중 한도 증가로 수급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보유액 역대 최대 기록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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