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공개된 루이비통 실적..韓서 매출 1兆 내고 기부는 0원

이현승 기자 2021. 4. 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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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작년 韓 매출 1조 돌파영업익은 2배, 당기순이익은 3배 늘어본사에 500억 배당하면서 기부는 0원지난해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본사에 500억원을 배당하면서 기부는 단 한푼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메스코리아 역시 한국 실적이 대폭 개선돼 본사 배당금을 860억원으로 5% 증액한 반면 기부금은 2억506억원에서 3억529만원으로 찔끔 늘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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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작년 韓 매출 1조 돌파
영업익은 2배, 당기순이익은 3배 늘어
본사에 500억 배당하면서 기부는 0원

지난해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본사에 500억원을 배당하면서 기부는 단 한푼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메스코리아도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두자릿수 증가하며 본사에 수백억을 배당했으나 기부금은 찔끔 늘렸다.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루이비통 매장 앞. 이날 100여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홍다영 기자

12일 루이비통코리아가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1조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난 1519억원, 당기순이익은 3배 이상 증가한 703억원에 달했다.

3대 명품업체(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의 한국 실적 개선은 예상된 결과다.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 패션 부문 매출은 급감했지만 우울감을 물건 구매를 통해 해소하려는 보복 소비가 확산하고 해외 여행이 막히면서 면세점이 아니라 국내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9일 실적을 발표한 에르메스코리아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두자릿수 증가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작년 500억원을 배당, 본사에 보냈다. 전년도 0원에서 대폭 늘린 것이다. 이 회사의 연간 배당액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9년 만이다. 그동안 유한회사는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었으나 작년 11월 외부감사법이 개정되며 새롭게 공시 의무가 생겼다.

반면 국내 기부는 자취를 감췄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 2011년에는 2억1100만원을 기부했다. 약 10년 간 매출규모가 2배 늘어나는 동안 기부금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에르메스코리아 역시 한국 실적이 대폭 개선돼 본사 배당금을 860억원으로 5% 증액한 반면 기부금은 2억506억원에서 3억529만원으로 찔끔 늘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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