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책임론' 또 꺼낸 美.. 전방위 中 때리기

정재영 2021. 4. 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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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과 연합 군사훈련을 하고, 중국 기업을 뺀 19개 글로벌 업체가 참여하는 반도체 대책 화상회의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는 등 전방위로 '중국 압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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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中의 실패로 대유행" 지적
대만해협 긴장고조 행위 강력 경고
中 항모 근접 감시 사진 공개하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과 연합 군사훈련을 하고, 중국 기업을 뺀 19개 글로벌 업체가 참여하는 반도체 대책 화상회의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는 등 전방위로 ‘중국 압박’에 나서고 있다. 중국과 무역전쟁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보다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더 강력하게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NBC방송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관련해 “중국의 실패로 코로나19 대유행을 키웠다”며 중국 책임론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코로나19 초기 단계에 필요한 것들, 즉 실시간으로 국제 전문가들에게 접근권, 투명성을 보장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한 실패로 바이러스가 더 빨리 통제할 수 없게 되고 훨씬 더 지독한 결과로 이어지게 된 것 같다”며 “바이러스의 기원을 끝까지 파헤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바이러스 통제에 실패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중국을 겨냥해 대만에 대해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본 것, 우리가 진정 우려하는 것은 대만을 향한 중국 정부의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이라며 “이로 인해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누구든 힘으로 서태평양의 상황을 바꾸려 한다면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해군은 전날 홈페이지에 중국 항공모함을 근거리에서 감시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자신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인 셈이다. 또 12일부터 2주 동안 필리핀과 연합 군사훈련인 ‘발리카탄’을 진행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이 주최한 반도체 화상회의에 참여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19개사와 함께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흔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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