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뜨거운 '투톱 경쟁'..초선 '세력화' 행보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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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내달부터 차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 경선을 앞둔 가운데 4·7 재보궐선거 압승의 여파로 중진부터 초선까지 후보군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새로 선출될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는 등 영향력이 큰 데다, 이번 보궐선거 승리로 대선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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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은 주호영·나경원 등 물망
초선 김웅·윤희숙 등도 도전장
국민의당과 합당 여부도 촉각
새로 선출될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는 등 영향력이 큰 데다, 이번 보궐선거 승리로 대선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다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퇴임으로 당의 구심점이 빠진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리더십 복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보궐선거 승리 며칠만에 벌써 여러 잡음이 나오는 등 소리만 요란한 흥행이 이어지고 있어, 잔치속에 오히려 위기가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5월 말과 6월 중순경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연달아 열 것으로 예상된다.
당의 '투톱' 후보군의 경쟁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원내대표에는 4선의 김기현, 권성동 의원과 3선 유의동, 장제원, 박대출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당대표 후보군은 원내외와 선수를 넘어 더욱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와 정진석, 조경태 의원과 함께 권영세·박진·홍문표(4선), 김태호·윤영석(3선) 의원 등이 당권 경쟁자로 거론된다. 원외에서는 나경원, 김무성 전 의원의 출마설도 나온다.
여기에 초선 의원들의 새로운 '세력화'가 이번 전당대회의 변수로 떠올랐다. 4·7 재보선 후 '영남당을 탈피하자'는 입장문을 내며 중진에 견제구를 던진 초선들의 움직임이 반향이 커지면서다. 출마 의사를 밝힌 김웅 의원 외에도 윤희숙, 박수영, 황보승희 의원 등이 직접 레이스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외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당대표 후보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 15명에 육박하는 것은 내년 3월 대선 승리까지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와 함께, 당을 제대로 혁신 해야한다는 열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인물난에 시달렸던 국민의힘으로선 그나마 반가운 일이지만 자칫 당권을 두고 계파 갈등에 밥그릇 싸움으로 번질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연령, 선수에 관계없이 북적이면 그만큼 당이 민주적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는 증거"라면서도 "다만 이런 움직임이 계파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전체 단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당과의 합당 관련 논의가 지연되면서 이를 이유로 일정이 미뤄졌다. 오는 14일까지 국민의당이 합당 관련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우선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출마 의사가 있는 한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당과 통합을 먼저 하고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최선이지만, 시간이 지체된다면 우리는 우리대로 자체 일정을 치르는게 맞다"며 '선 전대 후 통합론'에 찬성의사를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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