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오억·허버허버 '남혐' 단어가 뭐길래..유튜브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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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남성 혐오'(남혐) 논란이 또 불거졌다.
이번엔 유튜브 영상 자막에 등장한 '오조오억'이란 단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남혐 단어 논란에 휩싸여 영상을 내리거나 공개 사과한 유튜버는 하하 뿐만이 아니다.
또 유명 먹방 유튜버 B씨도 영상에 '허버허버'란 단어를 쓴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곤혹을 치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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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오조오억’이 남혐 단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남성 혐오’(남혐) 논란이 또 불거졌다. 이번엔 유튜브 영상 자막에 등장한 ‘오조오억’이란 단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남성 혐오 표현 여부를 두고 이견이 충돌하며, 결국 해당 유튜버가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방송인 하하는 12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실버 버튼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해당 영상은 최근 구독자수 10만명을 확보한 하하가 유튜브에서 ‘실버 버튼’을 받고 기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런데 ‘오조오억년 만에 온 실버버튼’이라는 자막이 삽입돼 ‘남혐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오조조오억’은 ‘많음’, ‘오래됨’을 뜻하는 신조어다. 2017년 방영된 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방송에 달린 댓글에서 비롯됐다. 해당 댓글을 쓴 네티즌이 ‘십점 만점에 오조오억점’이라며 참가자를 칭찬한 게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번졌다. 특히 여성 커뮤니티 위주로 소비되며 남성 커뮤니티에선 ‘남혐 단어’로 인식되기 시작된 가운데, 최근 젠더 갈등이 폭발하며 남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척결 대상’이 됐다.
하하 유튜브 채널 댓글창에도 오조오억이 “여초(여성이 다수인 곳)에서 쓰는 단어”, “페미(페미니즘) 단어를 쓰는 거냐”는 비난이 잇따랐다. 이에 하하는 영상 게재 약 하루 만인 이날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남혐 단어 논란에 휩싸여 영상을 내리거나 공개 사과한 유튜버는 하하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헬스 유튜버 A씨는 자신이 기획한 다이어트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몸무게에 깜짝 놀란 한 참가자의 발언에 ‘웅애웅’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가 ‘남혐 용어를 사용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 유명 먹방 유튜버 B씨도 영상에 ‘허버허버’란 단어를 쓴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곤혹을 치뤘다. 특히 허버허버는 카카오톡 일부 이모티콘에 활용됐단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이모티콘이 서비스를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웅앵웅은 말을 웅얼웅얼하는 모습, 허버허버는 음식을 급하게 먹는 모습을 일컫는 표현으로, 여성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된 단어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러한 논란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일각에선 유튜브처럼 대중에 노출되는 채널에서 사용하기엔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주장을 하지만 반대로 특정 성별과 관계 없는 온라인 상에서 흔히 쓰였던 표현인데 지나친 ‘억측’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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