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부회장,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임

박윤구 2021. 4. 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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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사진 제공 = KL파트너스]
형제간 경영권 분쟁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앤컴퍼니의 조현식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12일 한국앤컴퍼니는 조 부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으로 조현식·조현범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현범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 2월 공개 주주제안 당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 부회장은 지난 1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대표이사직까지 내려놓으면서 부회장과 사내이사만 맡게 됐다. 조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조 부회장은 주주제안을 통해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주총회에 이한상 고려대 교수,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를 각각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개정 상법 '3%룰'과 국민연금의 지지에 힘입어 이 교수는 이사회 입성에 성공한 반면 이 대표는 표대결에 밀려 선임안이 부결됐다.

한국앤컴퍼니가 조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되면서 경영권 분쟁 또한 마무리 수준으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청구한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 결과가 변수로 남아있다. 오는 21일 조 회장의 성년후견 심문이 예정됐지만, 후견 개시 여부까지는 수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앤컴퍼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6월 조양래 회장이 지주사 주식 전량을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하면서 촉발됐다. 같은해 7월 장녀 조 이사장이 부친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고 뒤이어 조 부회장도 참가인 신청서를 제출하며 법적분쟁에 뛰어들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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