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그랜저 독주 막는다"..낯설어서 더 새로워진 K8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기아가 그랜저 독주의 준대형 세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K7의 후속모델 K8을 선보인다. 이름부터 바뀐 K8은 기존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낯선 모습으로 새로움을 선사했다.
12일 서울 광진구에서 경기도 남양주시까지 편도 약 37㎞, 왕복 약 74㎞구간을 시승했다. 남양주시로 갈때는 고속도로, 서울 광진구로 돌아올 때는 국도를 이용하면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해봤다.
새롭게 바뀐 K8의 외관을 본 첫 느낌은 '낯설다'였다. 특히 기존 K7에서 완전히 달라진 외관이 특히 눈에 띄었다. 차량 전면부에는 마름모 형상의 패턴 그릴이 자리하고 있었고, 마름모 형상의 패턴은 실내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일관성을 줬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비가 오면서 주행을 하기에는 조금 더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우천시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주행보조 시스템이 일관성 있게 작동한다는 점이었다.
시승 차량은 3.5 가솔린 플래티넘 트림으로, 4륜 구동을 제외한 모든 옵션이 적용됐다.
일부 차량의 경우 비가 올때 센서의 민감도가 떨어지면서 차선 이탈을 비롯한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지만 시승차의 경우 측방 접근차 경고,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등의 운전자 보조 기능(ADAS) 기능이 지속적으로 작동했다. 노면의 상태가 고르지 못하거나 강수량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해당 기능들은 끊김없이 작동했다.
고속구간에서는 저속구간과 다르게 측면에서 접근하는 차량들의 형상이 3D로 구현됐다. 따라서 굳이 사이드 미러를 보지 않더라도 측면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어느정도 가까이 왔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단 저속 구간에서는 경고로만 표시가 됐다.
기존 K7에서 차체가 더욱 커지면서, 우천시에서도 최고 제한 속도 100㎞/h에서 안정성 있는 운행성능을 보여줬다. 새로워진 K8에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가속 패달과 브레이크 패달의 민감도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속 패달의 경우 같은 브랜드의 다른 차량들이 민감하게 설정돼 있는데 반해, K8은 초반 가속에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줬다. 때문에 초반 가속이 필요한 경우 생각보다 패달을 더 강하게 밟아야 원하는 속도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3.5리터 엔진이다 보니 이후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충분한 힘을 유지했다.
반면 브레이크 패달의 경우 가속 패달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따라서 조금만 밟아도 바로 속도가 줄어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준대형 세단답게 2열 시트는 넉넉한 레그룸(다리공간)과 헤드룸(머리공간)을 확보했고, 시트 역시 장거리 운행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편하게 적용돼 있었다.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전환 조작계의 경우, 전원 버튼과 냉·난방 전환, 미디어 음량 등만 다이얼로 적용됐으며 나머지는 모두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적용됐다. 터치 스크린의 반응성 역시 즉각적으로 반응한다는 느낌을 줬다.
남양주에서 서울 광진구로 돌아오는 국도 구간에서는 스마트 크루즈 기능을 사용해 최고 제한 속도인 80㎞/h를 유지하려고 해봤다. 앞차와의 간격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도 안전거리를 유지해 속도를 낮췄고, 이 상황에서도 차선 유지, 속도 조절 등을 차량이 자체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운전자의 피로도를 최소한으로 줄여줬다. 여기에 정차 시 브레이크 패달에 발을 떼도 차량이 출발하지 않도록 하는 오토스탑 기능 역시 정체구간이 많은 시내 구간에서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보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비가 많이 오다보니 실내 습기를 없애고자 에어컨과 통풍시트 기능을 작동시켰는데, 통풍시트의 경우 가장 강한 3단으로 적용했음에도 통풍시트가 적용된 타 차량들에 비해 바람 세기가 다소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아 K8의 3.5 가솔린 트림 가격은 가장 낮은 트림인 노블레스 라이트가 3685만원이며, 플레티넘의 경우 4610만원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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