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째 어려운 노인 이발 봉사해온 동네 이발사 이성규씨

김근주 2021. 4. 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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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게 30년째 무료 이발 봉사를 해온 동네 이발사가 감동을 주고 있다.

노인들은 이 사용권을 들고 이씨가 운영하는 이발소로 찾아와 머리카락을 무료로 자른다.

이씨는 30년 전쯤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누워있을 때 찾아가 이발을 해준 것을 계기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이씨는 이발 봉사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과 자매결연해 백미를 기부하고, 노인복지회관과 요양원 등을 방문해 찾아가는 이발, 목욕 봉사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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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반겨주는 따뜻한 미소 보면 풍족..봉사 기회 있다면 언제든지 참여"
무료 이발 봉사하는 이성규 씨 [울산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어려운 이웃에게 30년째 무료 이발 봉사를 해온 동네 이발사가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울산 중구 병영2동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이성규(67) 씨다.

12일 중구에 따르면 그가 '무료 이발 사용권'을 만들어 병영2동 행정복지센터에 놔두면, 머리카락을 자를 비용조차 없는 저소득 어르신들이 이 사용권을 이용한다.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이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 가정방문 상담 시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사용권을 전달하는 것이다.

노인들은 이 사용권을 들고 이씨가 운영하는 이발소로 찾아와 머리카락을 무료로 자른다.

이씨는 30년 전쯤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누워있을 때 찾아가 이발을 해준 것을 계기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이씨는 이발 봉사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과 자매결연해 백미를 기부하고, 노인복지회관과 요양원 등을 방문해 찾아가는 이발, 목욕 봉사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반겨주는 따뜻한 미소를 보면 내 마음이 풍족해진다"며 "봉사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발 봉사를 받으신 어르신은 "생활이 어려워 이용원 방문이 어려웠는데 감사하다"며 "요즘은 주위에서 나를 보고 한결 젊어 보인다고 말해줘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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