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2년차' 경남, 승격 노려야 할 때 여전히 '슬로우스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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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을 노려야 하는 설기현 감독 2년차의 경남FC가 여전히 '슬로우스타터'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경남FC가 지난 11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경남 부임 2년차를 맞은 설기현 감독은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전을 제치고 PO까지 진출해 수원FC에 밀려 K리그2에 머물렀지만 부임 1년차에 승격 문턱까지 가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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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승우 기자] 승격을 노려야 하는 설기현 감독 2년차의 경남FC가 여전히 ‘슬로우스타터’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경남FC가 지난 11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박인혁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황일수가 만회하며 전반을 1-1로 마쳤지만 후반 들어 파투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경남은 시즌 개막 후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승점 4(1승 1무 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13일 안산 그리너스 원정서 승리한 후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이다.
경남 부임 2년차를 맞은 설기현 감독은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설 감독의 축구 철학과 충실한 선수 보강이 어우러져 이번 시즌 재승격 목표를 이룰 것이란 기대와 정반대다.
설기현 감독의 경남이 ‘슬로우스타터’라고 변호를 할 수 있다. 실제로도 지난 시즌 초반 중하위권을 멤돌다가 8월 이후 중상위권으로 치고나가 준플레이오프(준PO)까지 진출했다. 대전을 제치고 PO까지 진출해 수원FC에 밀려 K리그2에 머물렀지만 부임 1년차에 승격 문턱까지 가는 성과를 냈다.
역으로 생각하면 그 슬로우스타터로 면모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점차 순위를 올려 준PO나 PO에 진출한다고 해도 승격까지 과정은 험난하다.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엔 K리그1 팀과 승강PO도 진행된다. 확실한 승격을 위해선 K리그2 우승이 필요하다. 실제로 최근 다이렉트 승격을 경험한 광주FC, 제주 유나이티드 등은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으로 치고나가 막판까지 성적을 유지했다.
현재 경남의 경기력을 보면 순위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설기현 감독은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동계 훈련을 통해 보완했다. 이번 시즌은 기대해도 좋다"라며 희망을 심어줬다. 특히 "지난 시즌 득점도 많았지만, 실점도 많았다. 선수 영입을 통해 수비 보강을 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뚜껑을 열어보니 경남의 수비는 허술했다. 6경기서 8골을 내주며 10개팀 중 두 번째로 실점이 많다. 경기당 실점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거의 매경기 골을 내주고 있다.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들고 임한 서울 이랜드전(0-0 무)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실점했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지속적으로 약점을 노출했다.
공격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대전과 경기에서도 에르난데스와 황일수를 중심으로 한 빠른 역습이 예리했다. 하지만 설기현 감독이 추구하는 패스 플레이와 유기적인 움직임은 기대 이하였다. 전술적으로 확실한 플랜이 정착되어야할 시기에 오히려 표류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윤주태의 컨디션 난조, 윌리안 결장 논란도 겹쳤다.
설기현 감독은 대전전 이후 “아쉬운 경기였고, 어려운 경기였다. 패했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봤다”라며 “분위기 전환 계기만 온다면 연승으로 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설기현 감독은 자신의 프로 감독 2년차에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 설 감독 스스로도 때를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분위기 쇄신 기회가 왔을 때 설기현 감독이 팀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경남의 승격 여부가 달렸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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