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메뉴 고민말고 정기배송".. 먹거리 구독 더 다양해졌다

파이낸셜뉴스 2021. 4. 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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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에 '먹거리 구독'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3월 커피구독권을, 그 해 5월에는 피자구독권을 각각 론칭했다.

커피구독권과 피자구독권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1만3000장, 4만4000장으로 꾸준한 호응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12개 점포에서 반찬 정기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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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구독권 속속 출시
현대백화점 반찬 구독 서비스
매장보다 10~30% 저렴하게 제공
신세계, 강남점 VIP에 과일구독
일부 매장에선 커피 구독서비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피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직원이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1. 40대 남성 A씨는 주말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찾는다. 정기구독한 피자를 받기 위해서다. 트세권(트레이더스+역세권)으로 이사오면서 트레이더스의 불고기 피자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아예 피자구독권을 샀다. 양이 넉넉한 대형 피자라 아이들 주말 간식도 해결할 수 있고, 맥주 안주로도 '딱'이라는 설명이다. 구독권으로 피자를 사면 한 판에 1만원이 싸 가성비도 좋다.

#2. 코로나19 이후 식구들의 '집밥' 먹는 횟수가 늘면서 30대 여성 B씨는 반찬 고민이 깊었다. 그는 최근 친구의 권유로 현대백화점 반찬정기배송 서비스를 구독했다. 첫 배송을 받아본 소감은 '대만족'이다.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편리함은 기본이고, 남아서 상하는 식재료를 버릴 일도 없다. 백화점 식품관의 반찬은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30%까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유통시장에 '먹거리 구독'이 확산되고 있다. 빵과 반찬부터 피자와 커피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해졌다. 구독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해당 업체는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3월 커피구독권을, 그 해 5월에는 피자구독권을 각각 론칭했다.

커피구독권을 구매하면 1잔당 166원에 매일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정가(1000원)보다 80% 이상 저렴하다. 피자구독권은 1만5000원(삼성카드 결제시)으로 매주 1장씩 사용할 수 있는 피자 할인권(1만원) 4장을 받을 수 있다.

커피구독권과 피자구독권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1만3000장, 4만4000장으로 꾸준한 호응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반찬구독권을 신규 론칭한다.

백화점 업계도 정기구독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8월 서울 압구정본점 등 경인 지역 10개 점포에서 '현대식품관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식품관 반찬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한 달 동안 매주 한 차례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당일 오전에 조리한 반찬을 집에서 받을 수 있다. 매장보다 10~30%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달 기준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의 고객 수는 론칭 당시와 비교해 2~3배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12개 점포에서 반찬 정기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국·탕, 메인 요리 등으로 구성되며 정가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평가가 좋다. 롯데온은 '라운드키친7' 반찬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월정액 모델을 도입했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의 경우 '겐츠 베이커리'에서 한 달에 5만원을 내면 인기 베이커리 제품 중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평균 4660원으로 구독서비스 이용시 최대 72%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VIP 고객을 대상으로 과일구독 서비스를 시작했고, 일부 지점에서는 커피구독 서비스도 실시한다.

업계는 구독 서비스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영역을 가리지 않고 구독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신규 유입되는 고객을 고정 고객으로 붙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찾아가야 하는 경우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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