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유암코가 투자한 배터리 보호회로 제조사 넥스콘테크놀러지, 전장사업 뛰어든다
작년 삼성SDI 출신 대표 필두로 빅배스 단행
IPO·매각 등 재무적 투자자 회수 기내감 상승
[본 기사는 04월 12일(14:3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배터리 보호회로 제조 기업 넥스콘테크놀러지(이하 넥스콘)가 최근 현대차로부터 전기차 충전 관리 시스템(VCMS)을 납품할 수 있는 품질 보증(SQ)을 획득했다. 기존 휴대폰·노트북 배터리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이어 전기차 전장사업 분야로까지 넓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넥스콘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2011년 이후 이 회사에 투자를 단행해 온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유니슨캐피탈 등 재무적투자자들도 투자를 회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넥스콘에 따르면 이 기업은 최근 현대차의 1차 협력사인 유라코퍼레이션을 통해 현대차 일부 전기차 기종에 VCMS를 납품할 수 있는 SQ를 획득했다. VCMS란 전기차 충전 내역을 측정해 운전자에게 요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넥스콘은 현대차 아이오닉5에 들어갈 VCMS를 지난 3월부터 양산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전기차 모델에 기기를 탑재할 예정이다.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의 근거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있다. 윤 대표는 "전기차 시장은 2023년부터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서 연평균 30~40% 이상의 비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의 경우 한 모델을 만드는 데 2~3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제품을 사서 되팔기까지의 싸이클이 8~10년 정도가 되는데, 이 기간 동안 인증받지 않은 부품으로 이전 부품을 대체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이 중요한 이유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지난해 4월 한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2019년 말 발생한 ESS화재, 코로나19 등 여파로 무산된 바 있다. 유암코·유니슨캐피탈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 회수 기간이 임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중국, 베트남 공장이 코로나19로 셧다운되거나 현지 방역지침으로 생산성이 떨어져 피해를 입었다.
외부적으로는 악재가 겹쳤지만 내부적으로는 첫 산업계(삼성SDI) 출신인 윤준열 대표를 필두로 내실을 다졌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지난해 1분기까지는 코로나 피해가 심각해 온기 매출도 26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정도 감소했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적자가 심했던 중국 공장을 정리하고 재고 손실도 인식하는 등 '빅배스'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조치를 바탕으로 넥스콘의 기업 가치가 증대되면 재무적 투자자들의 회수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윤 대표는 "(투자자들의 투자회수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기업공개(IPO)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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