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2000만원을 놓고 내렸어요".. 10km 추적 끝에 되찾은 수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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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수술비 2000만원을 버스에 놓고 내렸어요."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버스를 탄 후 범곡 교차로에서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하차한 A할아버지는 버스 안에 허리 수술비 2000만원을 두고 내렸다고 하소연했다.
순찰차에 할아버지를 태우고 버스를 따라붙어 10km를 추적한 끝에 이날 낮 12시 5분쯤 부산 민주공원 부근을 운행 중인 버스를 발견해 버스를 세우고는 곧장 버스 안으로 뛰어가 할아버지가 앉았던 좌석 위에서 가방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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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수술비 2000만원을 버스에 놓고 내렸어요.”
4월 12일 오전 11시 50분쯤 80대 할아버지의 다급한 목소리가 112에 접수됐다.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버스를 탄 후 범곡 교차로에서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하차한 A할아버지는 버스 안에 허리 수술비 2000만원을 두고 내렸다고 하소연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서면 지구대 김도현 순경과 김위영 경장은 안절부절못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진정부터 시켰다. 할아버지가 타고 왔던 버스를 물어보고, 버스를 찾아보지만 버스는 이미 다른 곳으로 떠나버린 상태.
김도현 순경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버스추적을 위한 버스 앱을 설치하고 실시간 해당 버스를 추적한 끝에 산복도로를 지나 운행 중인 사실을 확인한다.
순찰차에 할아버지를 태우고 버스를 따라붙어 10km를 추적한 끝에 이날 낮 12시 5분쯤 부산 민주공원 부근을 운행 중인 버스를 발견해 버스를 세우고는 곧장 버스 안으로 뛰어가 할아버지가 앉았던 좌석 위에서 가방을 찾았다. 가방 안에는 신문지로 말아 놓은 현금도 그대로 있었다.
할아버지께 현금이 든 가방을 전달하자 할아버지는 “수술비를 잃어버려 수술을 받지 못 할 뻔했다”며 연신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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