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 쏟아지는 美경제.. "올해 6.4% 성장.. 40년來 최고"
부양책 통과로 성장률 전망 개선
작년말 3.7%에서 2.7%P 상향
파월, 제로금리 기조 거듭 강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희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들은 당초 전망치를 상향했으며 예상대로 나타난다면 지난 70년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7일 기업과 학계, 금융 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올해 경제가 3.7%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이 나왔으나 의회가 9000억달러(약 1014조원) 규모 코로나 부양책을 통과시켰고 미 정부가 코로나 백신 두가지의 승인을 하면서 성인의 3분의 1이 적어도 1회 접종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달 미 의회는 1조9000억달러(약 2141조원) 부양책을 통과시키면서 올해 성장 전망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시전이코노믹스의 글로벌 경제 전략가 앨런 사이나이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받았지만 현재 매우 빠르게 회복하고 있며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려면 3~5년이 더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는 붐을 맞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3.2%로 다시 둔화되겠지만 2021~22년은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성장이 양호한 2년이 될 것으로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예상되는 신규 일자리 710만개 또한 지난해말에 나온 전망치인 490만개에서 상향됐다. 실업률도 당초 전망치 5.6%에서 연말에는 4.8%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1.7%였던 물가상승(인플레이션)률이 오는 13일 공개되는 3월 수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작용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은 미국 경제가 계속 다시 개방이 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면서 오는 6월에는 2012년 가장 높은 3%까지 오른 후 12월에 2.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를 낙관하면서도 백신 접종 기피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 해외 경제 성장 저조를 변수로 지목했다.
금리와 관련, 경제전문가들은 연준이 2024년쯤 다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보다 빠른 2023년 중반부터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CBS방송 시사매거진인 '60분'에 출연해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에도 금리를 포함한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인 수백만명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고 물가도 안정적이라며 "올해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로 최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IMF는 지난 6일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를 발표하고 2021년 세계경제 성장전망을 6.0%로, 2022년은 4.4%로 전망했다. 각국의 전례없는 확장재정 등 정책 대응으로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 상향의 근거다.
IMF는 지난 1월 올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이전 전망보다 0.3%포인트 높은 5.5%로 제시한 바 있다. IMF는 전례없는 정책 대응으로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회복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골고루 영향을 받았다. IMF는 올해 선진국은 5.1%, 개도국은 6.7%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과 일본의 경기부양책 효과 등을 반영해 1월 예측치에 비해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개도국 역시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급격하게 오른 것을 반영한 수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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