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0년 만에 '1000선' 고지 탈환.."바이오·2차전지 상승 주도"

박경현 2021. 4. 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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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넘어서며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1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0년 9월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 1000선 회복은 정부의 지속적인 코스닥 활성화 및 혁신기업 지원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한국거래소는 분석했다.

코로나19 진단·치료·백신개발 등 제약·바이오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저점이후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는 K-뉴딜정책·2차전지 등 소재 섹터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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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닥, 지난해 저점 이후 글로벌서 지수 상승률 '최고'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넘어서며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1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0년 9월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2억 원과 20억 원 어치를 순매수해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은 지난 1월27일 장중 한 때 1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지만(1007.52) 이날 종가기준으로도 1000포인트를 회복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411조1000억 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1000선 회복은 정부의 지속적인 코스닥 활성화 및 혁신기업 지원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한국거래소는 분석했다. 정부는 그동안 혁신기업 지원을 통한 지속적인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를 공표해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4년 벤처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시작해 2011년 코스닥시장 건전발전 방안, 2016년 역동적인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상장·공모제도 개편방안, 2018년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방안 등이다. 또한 시장에 성장잠재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이 꾸준히 상장하며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코스닥 시장에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혁신기업들이 다수 등장하며 이번 지수상승의 디딤돌로 작용했다. 기술특례기업이 속한 기술성장기업부의 2019년말 대비 주가상승률은 68%로 여타 소속부에 비해 월등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부양의지 및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 따른 개인투자자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판단했다.

섹터별로 보면 코로나19 관련 바이오 섹터와 코로나19 이후 각광 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코로나19 진단·치료·백신개발 등 제약·바이오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저점이후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는 K-뉴딜정책·2차전지 등 소재 섹터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번 1000포인트 상승은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 저점 이후 지수 상승률이 최고수준을 기록했다는 특징을 갖는다. 프랑스(CAC40), 영국(FTSE100) 등 바이오와 미래 성장산업 종목들이 상장된 주요국 신시장 지수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바이오와 언택트 등 혁신성장산업의 비중이 확대됐다. 과거 IT·전통산업 위주의 시장구조에서 바이오, 2차전지, 5G 등 코로나19 이후 산업주도 예상 업종으로 코스닥 주력 업종이 크게 변화했다.

거래규모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1월 일평균 거래규모는 15조6200억 원으로, 이는 사상 최고치다. 올해 1분기까기 일평균거래규모와 거래량은 각각 13조2400억 원, 24억6800만 주로 두 수치 모두 2019년과 비교해 3배 가량 증가했다. 시장변동성 확대, 개인 참여 활발 등으로 거래규모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연간 거래규모 일평균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지수가 기준지수(Base point)인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는 것은 코스닥시장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며 "업계에서는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관련 기업 중심인 코스닥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시장도 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해 상장기업의 혁신성장을지원하며 투자자 보호 및 안정적인 시장관리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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