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경고에도..이준석 "이공계 여학생 20%인데 장학금은 왜 35%"

박태훈 선임기자 2021. 4. 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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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우려성 경고에도 불구하고 12일에도 젠더 이슈에 뛰어 들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공계 여성학생의 비율이 20%인데 국가장학금 35%는 여성에게 주라고 칸막이를 세워버렸다"며 "이게 공정입니까 불공정입니까"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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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노원구 당협위원장이 노원역 사거리 유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세훈 캠프서 뉴미디어 본부장을 맡았던 이준석 당협위원장은 '2030시민유세단' 아이디어를 기획, 바람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우려성 경고에도 불구하고 12일에도 젠더 이슈에 뛰어 들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공계 여성학생의 비율이 20%인데 국가장학금 35%는 여성에게 주라고 칸막이를 세워버렸다"며 "이게 공정입니까 불공정입니까"라고 따졌다.

이는 한국장학재단과 과학기술정통부가 '2021학년도 이공계 우수학생 국가장학 사업계획'을 통해 "여학생의 이공계열 진출 지원을 위해 여학생을 총선발 인원의 35%수준으로 선발하라"고 권고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은 "왜 꿀은 나이든 세대가 가져가고 부담만 젊은 세대 남성에게 씌우는가"고 물은 뒤 "이런 것이 남여갈등을 부추기는 정책이 아니고 뭐냐"고 지적했다.

즉 "학생이 실력과 가정상황에 따라 장학금 수여여부를 판단받아야지 성별이 왜 칸막이로 등장해야 하느냐"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과 달리 대접하는 것 자체가 '남여갈등'을 부추기는, 차별행위라는 말이다.

앞서 지난 11일 이 전 최고위원은 "채식주의자들과 이른바 페미니스트는 자기 하고 싶으면 하면 된다"며 "페미니스트 선언만으로 '한남'(한국남자)보다 도덕적으로 더 존경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이다"고 페미니즘을 앞세워 남여갈등, 세대갈등을 부추기지 말라고 했다.

또 민주당의 패배는 "페미니즘에만 올인한 결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아주 질나쁜 표퓰리즘이다"며 "적을 만들지 말고 친구를 만들어야지, 자꾸 증오나 반감을 이용하는 포퓰리즘만 하려 한다, 다 적으로 돌려서 어쩌려고"라며 이 전 최고위원 방향성에 문제가 있으며 이렇게 가면 쓴 맛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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