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생각만으로 게임하는 뉴럴링크 원숭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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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뇌에 컴퓨터 칩을 심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9일 원숭이가 조이스틱 등 게임 조작 도구 없이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장면을 담은 뉴럴링크의 실험 동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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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게임하는 원숭이 실험 영상 공개
작년 돼지 이어 이번엔 원숭이 뇌에 칩 이식
"신체마비 장애인도 스마트폰 이용 가능토록 할 것"
1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9일 원숭이가 조이스틱 등 게임 조작 도구 없이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장면을 담은 뉴럴링크의 실험 동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머스크 CEO는 영상을 ‘멍키 마인드퐁(Monkey Mindpong)’ 실험이라고 소개하면서 “원숭이가 말 그대로 뇌 칩을 이용해 텔레파시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을 토대로 인간 두뇌에 이식할 칩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뉴럴링크의 첫 번째 제품은 신체 마비 장애인이 엄지손가락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더 빨리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3분 27초 분량의 영상에는 원숭이가 조이스틱을 잡지 않고 뇌 활동만으로 화면 속 막대를 자신이 원하는 위치로 움직이는 게임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초기 실험에 참여한 페이저라는 이름의 9살 원숭이는 화면상의 막대를 조종해 움직이는 공을 받아내는 ‘퐁’이라는 비디오 게임을 학습했고, 이후 비디오 게임 화면 앞에 있는 빨대를 통해 바나나 스무디를 마시면서 게임을 진행했다.
뉴럴링크는 조이스틱을 붙잡은 원숭이가 손과 팔을 움직여 게임을 하는 동안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정보를 2000개의 작은 전선과 연결된 컴퓨터 칩을 통해 데이터화하는 식으로 뇌 작용과 조이스틱의 움직임을 연동시키는 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뉴럴링크는 원숭이가 조이스틱을 잡지 않더라도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정보만으로 비디오 화면상의 막대가 움직이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뉴럴링크는 2016년 설립 이후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8월엔 뇌에 칩을 심은 돼지를 선보여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돼지에 이어 이번에는 원숭이 뇌에 칩을 심은 것이다.
뉴럴링크의 목표는 단기적으로 무선 칩을 통해 뇌 질환 및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향후 뉴럴링크가 개발하는 무선 칩은 ‘인간과 인공지능(AI)의 공생’이라는 개념에서부터 머스크 CEO가 주창한 ‘개념적 텔레파시(conceptual telepathy·글을 쓰거나 말하지 않고도 서로의 생각을 전자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머스크 CEO의 이번 실험이 그다지 새롭지는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뉴캐슬 대학의 앤드류 잭슨 교수는 “원숭이 뇌에 칩을 심어 컴퓨어를 제어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미 2002년에 뉴캐슬 대학에 같은 기술 시연이 있었다고 말했다.
성채윤 (chae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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