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식에 극적 합의..갈길 먼 K배터리 과제 산적
[앵커]
배터리 소송 갈등을 빚어온 LG와 SK가 극적 합의를 이룬 것은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당장 내후년 100조로 시장이 커지는 등 갈 길이 먼데, 양사 간 갈등은 시장 신뢰와 경쟁력 강화에 악영향을 미쳤죠.
앞으로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2월까지 중국 배터리업체 CATL 시장점유율은 31.7%로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까지 10%p 이상 격차를 벌였던 LG에너지솔루션은 19.2%로 낮아졌습니다.
LG와 SK가 배터리 다툼을 벌이는 동안 중국업체들은 약진했지만, 우리 업체들은 순위가 밀렸습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중국의 각형 배터리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입니다.
<박철완 / 서정대 자동차학과교수>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을 LG가 전향적으로 채용하는 게 결국 두 회사에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중국) 각형진영이 강력하게 나오는 마당에 (국내) 파우치 진영의 기술 표준화라든지, 소재 공동구매라든지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양사가 극적 합의를 이루면서 글로벌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입니다.
SK는 기존 고객사인 폴크스바겐과 포드에 납품하는 등 미국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고, LG는 ITC 특허소송 등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하지만 LG는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화재와 리콜, 보상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SK는 최대 고객사인 폴크스바겐이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히면서 고객 확보가 발등의 불입니다.
글로벌 업체들의 배터리 자체 생산으로 주도권 경쟁에 나선데다 차세대 시장을 놓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점도 대비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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