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하남·천호 헌혈자 수 증가.. 이유는?

헌혈의집 하남·천호센터, 헌혈자에 헌혈장려물품(지역화폐) 지급
하남센터 전혈 지난해 총 8472명이 참여, 2019년 비해 572명(7.2%) 증가
서울남부혈액원 11개 센터, 하남·천호센터 제외하고 모두 헌혈자 감소
하남시 올해도 1000만원 상당 지역화폐 헌혈자에 지급 계획

[하남=뉴시스]김동욱 기자 = 경기 하남시가 헌혈자에게 지역화폐를 지급하면서 코로나19 여파에도 헌혈자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2일 하남시와 서울남부혈액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남부혈액원 산하 헌혈의집 하남센터에서는 총 1만628명의 주민이 헌혈을 했다.

이는 2019년 같은기간 1만18명에 비해 610명(6.1%)이 증가한 수치다.

헌혈 수급의 핵심인 전혈의 경우 지난해 총 8472명이 참여, 2019년 같은 기간 7900명에 비해 572명(7.2%)이 늘어났다.

또 지역 내 기업, 학교, 군부대 등 단체에서도 지난해 1452명이 헌혈을 진행해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52명(38%)이 증가했다.

반면 서울남부혈액원 산하 11개 헌혈의집 센터에서 집계된 총 헌혈자는 2018년 16만3586명, 2019년 15만4387명, 2020년 14만1008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서울남부혈액원 11개 센터의 총 헌혈자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하남시는 헌혈장려물품 지원 효과로 헌혈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남시는 지난해 총 1500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헌혈의집 하남센터에 전달했으며, 헌혈의집 하남센터는 서울남부혈액원 11개 센터 중 천호센터에 이어 2위(연간 목표대비 99.3%)를 달성했다. 천호센터는 연간 목표대비 101.4% 달성, 목표치를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

서울남부혈액원 11개 센터 중 헌혈자에게 헌혈장려물품을 지급하는 센터는 천호센터와 하남센터 2개 뿐이며, 두 센터를 제외한 9개 센터는 2019년 대비 2020년 모두 헌혈자 수가 감소했다.

서울남부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헌혈자에게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시책으로 천호·하남센터 헌혈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하남시는 올해도 100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헌혈자에게 지급해 헌혈에 대한 주민 참여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헌혈수급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시민 여러분들의 헌혈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많은 시민들이 헌혈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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