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스타트업, '인천'으로 가는 이유.."실증부터 해외진출까지 지원"

김유경 기자 2021. 4. 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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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도 실증하지 못하면 상용화하기 어렵다.

이에 대학의 특화 인프라를 연계해 스타트업의 실증을 도와주는 지원 사업 '스케일업 챌린지랩'이 주목받고 있다.

이 지원 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가 대학의 특화 인프라를 연계해 실증 및 조기 상용화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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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타트업파크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친환경 깁스를 개발한 도원바이오테크와 복강경수술용 종양탐지센서를 개발한 카이미는 지난해 인하대병원에서 전임상(동물) 실험을 통해 제품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통상 전임상을 통한 유효성 검증에는 건당 수 천 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도원바이오테크와 카이미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의 실증 지원 사업 '스케일업 챌린지랩'을 통해 비용 부담없이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유효성 검증 보고서를 기반으로 투자까지 받았다.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도 실증하지 못하면 상용화하기 어렵다. 이에 대학의 특화 인프라를 연계해 스타트업의 실증을 도와주는 지원 사업 '스케일업 챌린지랩'이 주목받고 있다. 이 지원 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가 대학의 특화 인프라를 연계해 실증 및 조기 상용화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12일 인천 스타트업파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대, 인하대, 세종대, 연세대 4개 대학의 인프라를 통해 15개 스타트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한 결과 매출 30억원, 수출 3건, 특허 10건, 투자유치 7억원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도원바이오테크는 강도가 우수한 생분해성 의료용 복합조성물로 특허를 출원했으며 올해 1월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직원 10명 이하의 소규모 초기기업들은 개발한 기술이 효과가 있는지 궁금증이 많지만 수 천 만원의 비용이 드는 임상을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면서 "대학병원의 유효성 평가는 이들의 초기 방향성을 잡아준다는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도원바이오테크의 경우 기존 친환경 깁스에 비해 염증이나 진물 등의 발생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전임상 결과가 나오면서 투자유치로 이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는 올해 스케일업 챌린지랩을 2배 확대 지원한다. 기존 4개 대학외에 청운대와 유타대를 추가해 총 6개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 30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모집기간은 오는 26일까지다.

인하대는 올해도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 등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3곳을 선정해 인하대병원을 통한 유효성 평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대는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를 통해 빅데이터·AI 분야의 사업모델 개발 컨설팅을 지원하고, 인천대는 한국지멘스·인천항만공사와 함께 스마트시티 기반 실증 사업화를 지원한다.

연세대는 디자인 팩토리 코리아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현지 실증을 돕는다. 미주, 유럽, 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으로 시제품을 보내면 현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현지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할 수 있으며 앱 서비스의 현지 사용성 평가 등도 가능하다.

올해 새롭게 지원하는 분야는 글로벌 바이오와 브랜딩·디자인 분야다. 청운대가 디자인띵킹센터를 통해 스타트업의 스토리텔링 기반 브랜딩·디자인 제작을 지원하며, 유타대가 이그나이트 이노베이터스를 통해 바이오 기업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컨설팅을 지원한다.

인천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올해는 6개 분야에서 각기 3~8개사를 선정해 최대 2800만원 한도로 실증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글로벌진출(연세대)의 경우 최대 8개사, 브랜딩·디자인(청운대)은 7개사, 글로벌바이오(유타대)는 6개사를 선정하는 등 글로벌과 바이오, 브랜딩·디자인 분야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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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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