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금융사 CB '군침'..빅데이터로 새 고객 창출
새 수익창출 수단으로 주목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신용등급을 매기는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를 두고 빅테크와 금융사 간 한판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다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 거래 사각지대에 있던 자영업자와 청년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3일부터 전문개인신용평가업(비금융CB)과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개인사업자CB) 신규 허가 절차를 진행한다. 비금융CB는 온라인 쇼핑과 검색 정보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개인 신용등급을 매기는 제도다. 개인사업자CB는 자영업자에게 특화된 신용평가 서비스다.
비금융CB에는 빅테크와 핀테크사, 개인사업자CB에는 카드사 등 금융사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선 비금융CB는 현재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등이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개인사업자CB는 신한·삼성·KB국민·현대·BC카드 등 카드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빅테크와 카드사가 대안신용평가 서비스에 적극적인 이유는 그동안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자영업자와 청년 등을 고객으로 끌어안을 수 있어서다. 매출 등 금융 정보만으로 낮은 신용등급을 받았어도 다양한 빅데이터를 결합하면 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 실제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과 출시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받은 대출자 10명 중 3명은 업력이 1년도 안 돼 금융권 문턱을 넘기 어려운 사업자였다.
차별화된 신용평가 모형은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금융사들은 CB사에서 신용평가 결과를 받고 수수료를 낸다. 새로 CB업에 진출한 핀테크와 금융사가 차별화된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한다면 이 역시 새로운 수익 창출 수단이 될 수 있다.
금융위는 올 상반기 안에 '플랫폼 금융'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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