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굽혀펴기 1200개? 한국해양대 신입생 가혹 행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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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 합숙소에서 선배 사관이 후배를 상대로 가혹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학교 측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한국해양대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승선생활교육관에서는 4학년 명예 사관(학생 지도를 보조하는 학생)이 합숙 중인 신입생을 상대로 인원·위생 점검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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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사실관계 파악 중"
한국해양대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승선생활교육관에서는 4학년 명예 사관(학생 지도를 보조하는 학생)이 합숙 중인 신입생을 상대로 인원·위생 점검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명예 사관이 지적사항을 말하며 후배들에게 팔굽혀펴기를 시켰는데, 횟수가 계속 늘어나 '1천200개' 지시까지 나왔다는 지적이 학내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학생은 "차렷 자세에서 움직였다며 팔굽혀펴기 300개를 하라고 했는데, '목소리가 작다' '손가락 다 안 모았다'며 개수를 계속 늘려 1200개까지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연히 다 못 하니까 동기들이 나눠서 하라고 해 모두가 80개씩 했다"며 "본인(명예 사관)은 14시간 동안 1만개도 해봤다며 '오늘 값진 것을 얻었으니 꼭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생은 "1200개 시킨 게 동기애를 강조하려고 그런 거 같은데, 지시받은 친구는 얼마나 당황했을까 싶다"며 "이후에 동기들끼리 나눠서 하라고는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해당 게시판에는 '수도꼭지 방향을 제대로 정렬해 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도한 기합이 시작됐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해양대 측은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을 상대로 해당 내용이 실제 있었던 일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교육관에서는 선박 생활을 대비해 학생들을 상대로 위생과 인원 점검을 학칙에 따라 시행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과한 점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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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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